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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용찬 충남도립대학교 총장…"무상교육, 새로운 혁신의 기회로 활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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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립대, 전국 최초로 무상교육 선언···유대인 전통 학습법인 하브루타 교육 등 파격적 행보에 찬사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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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명문’으로 급 부상하고 있는 충남도립대가 최근 전국 최초로 무상교육을 선언했다.

학령인구 감소시대에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파격적인 결정으로 매우 고무적이다.

다만, 무상교육이 자칫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용찬 총장을 만나 이번 무상교육의 취지부터 우려에 대한 대안을 비롯해 최근 도입한 유대인 전통 학습법인 하브루타 교육 등을 알아봤다.

◆ 2022학년도 학생들부터 전액 장학금 "교육은 국가에서"

충남도립대학교는 2022학년도 학생들부터 전액 장학금 즉, 무상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크게 학부모와 학생, 학교, 국가 차원에서 접근할 수 있다.

김용찬 총장은 무상교육에 대해 "학부모와 학생 차원에서는 ‘그 누구라도 빈부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우리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학 차원에서는 학령인구 감소 시대에 대비해 대학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 유입을 확대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김 총장은 "무상교육으로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국가 균형발전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지방대가 무너지면 지역의 인재가 유출되고, 이는 곧, 지역 경제 위축으로 이어져 국가 균형발전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지방소멸과 인구의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무상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충남도립대가 무상교육을 실시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잘 아시다시피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별 신입생 유치가 치열하다. 충남도립대 역시 같은 고민을 하면서 올해 457명의 신입생에게 첫 학기 전액 장학금을 지급했다"며 "신입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3% 가량이 ‘첫 학기 장학금 지원 제도 때문에 입학에 영향을 미쳤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설문에서 보듯이 우리 학생들은 등록금에 대한 부담과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우리 대학은 올해 학령인구 급감 속에서도 98%의 충원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79%, 대전‧충남 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수치만 봐도 그동안의 노력과 위상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충남도립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어떤 지원을 받게 될까? 우선 2022학년도에는 신입생 전원을, 2023학년도에는 1, 2학년 전원을, 2024학년도에는 1, 2, 3학년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2022학년도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졸업할 때까지 무상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학생들이 지낼 기숙사 역시 100% 입실할 수 있도록 갖췄으며, 청양군에서 별도 정착금을 지원하고 있어 기숙사도 사실상 무료인 셈이다.

김 총장은 "이미 우리 도립대는 입학금과 전형료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폐지했고, 이번에 등록금까지 무상을 발표하면서 경제 여건과 관계없이 평등한 고등교육 기회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무상교육을 혜택을 받는 것은 도민만이 아니다. 다른 지역 학생들도 무상교육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 총장은 "우리 대학은 재학생 80% 이상이 도내 자녀 학생이며, 졸업 후 50% 이상이 지역 산업체 및 공직 분야에 취업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며 "대전과 충청권까지 더하면 90% 이상이 우리 충청권의 자녀들이다. 재학 기간 충남의 문화와 지역적 특성을 배움으로써 충남에 이해도를 높이고, 충남 거주화를 통해 오히려 인재 유입이 가능한 이점도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한가지 예를 들자면, 우리 작업치료학과 재학생 대다수가 도내 보건소와 종합병원으로 취업을 하며 충남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김 총장은 "무상이 자칫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려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 대학은 교육복지 실현을 통해 오히려 학업의 집중도가 높아질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우려할 만한 상황을 억제하기 위해서라도 결석이나 학업에 충실하지 못한 학생에 대해서는 장학금을 지급할 수 없으며, 자퇴생에 대해서도 장학금을 환수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대인 전통 학습법 '하브루타 학습법' 도입 '화제'

그는 "현재 우리나라 많은 대학생이 학비 마련을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한다. 대학 졸업생의 평균 부채가 1321만원이라는 통계가 있듯이 등록금의 무게는 상당히 무겁기만 한 것이 사실"이라며 "반대로 우리 학생들은 아르바이트 대신, 학업에 전념할 수 있어 도덕적 해이보다는 학업 성과의 제고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리 대학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미 대학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 14개 전략, 40개 실행과제로 구성된 이 계획을 착실히 수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대학 교육혁신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STAR Plus 즉, 교육혁신 4과제(S: 리더십역량 강화, T: 창의역량 강화, A: 융합역량 강화, R: 소통역량 강화), 산학협력혁신 1과제 및 기타혁신 1과제(+도전; League of Challenge)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무상교육의 기회를 새로운 혁신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충남도립대가 최근 도입한 하브루타 학습법도 화제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하브루타 학습법은 선배와 후배가 팀을 이뤄 서로 질문을 주고 받으며 학습을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유대인 전통 학습법인 하브루타는 아이가 질문을 하면 부모는 정답을 알려주는 대신, 질문을 통해 해답에 도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이다.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속에서 다층적으로 지식을 이해하고,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 대학은 현재 2~4명씩 총 10팀으로 10회에 거쳐 전공에 관한 하브루타 학습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무상교육은 시대의 흐름 "타 대학에서도 벤치마킹中"

김 총장은 최근 도내 고등학교를 자주 찾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최근 청양지역과 논산지역 고등학교를 찾아 우리 대학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교를 최근 찾는 이유는 지역인재를 우리 대학으로 모셔오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은 학생들이 있을 때 비로소 존재할 수 있다. 단순히 공립대라 해서, 무상교육을 한다 해서 학생들이 오기만을 기다리면 안된다. 한 발이라도 더 뛰어 우수한 지역인재를 유치한다면 지역 발전에 초석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소신을 밝혔다.

또한 "지역인재 유치는 곧 수도권 집중의 폐해를 해소하는 한편, 지역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이러한 유치 노력이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더 나아가 국가균형발전과 지역자립을 선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충남도립대의 현황을 보고 타 지방대학에서도 무상교육의 움직임이 있는지 궁금했다. 이에 대해 김 총장은 "우리 대학이 무상교육을 발표하면서 많은 대학에서 관심을 가지고 문의하고 있다. 그만큼, 무상교육이 시대적 흐름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며 "어디 대학이라고 밝힐 수는 없지만, 강원, 경북, 전라권역에서 무상교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의 경우에는 관련 조례가 도의회를 통과했다. 국회 차원에서도 무상교육 내용이 담긴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대학의 경우 충남도와 도의회의 결단이 있어 가능했다. 이 자리를 빌려, 양승조 지사님, 김명선 도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도의원님의 관심과 배려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특히 지방대학의 위기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충남도립대의 무상교육이라는 파격적인 행보가 그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을까?

김용찬 총장은 "잘 아시다시피 2022학년도 입학자원은 전체 모집인원 49만명에 대비해 약 8만 5000여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는 특히 지방대에 더 크게 작용한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문을 닫는다’는 말처럼 지방대는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대학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양한 교과목과 유능한 교수진이 포진했을 때, 학생들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지역 공공기관과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을 양성해 취업률을 높이는 작업도 빼놓을 수 없는 숙제"라며 "지방대학이 지역사회와 경제의 구십 축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지역사회의 젊음의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인재를 육성하며, 자문과 연구기관으로서 지역 발전을 견인한다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충남)허희만 기자 hmher@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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