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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드윈 카메라 향해 총 쏘는 장면 연습하다 권총 격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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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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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알렉 볼드윈의 소품 총기 치사 사건 발생 현장

미국 할리우드 유명 배우 알렉 볼드윈의 촬영장에서 일어난 '소품총 발사 사건'은 볼드윈의 사격 장면 연습 도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NN 등 외신은 영화감독인 조엘 수자가 사고 당시 상황을 기술한 진술서를 사법당국에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진술에 따르면 볼드윈은 현지 시간 21일 뉴멕시코주 샌타페이 한 목장에서 서부극인 영화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면서 소품 총의 방아쇠를 당겼습니다.

그러자 실탄이 발사됐고 맞은 편에 있던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당시 볼드윈은 교회 건물 세트장 내 의자에 앉아서 '크로스 드로우' 후 카메라를 향해 총을 겨누는 동작을 연습 중이었습니다.

크로스 드로우란 팔을 몸통 위로 교차시켜 반대편 허리에 있는 총을 꺼내드는 동작으로, 서부시대 카우보이식 사격법입니다.

수자는 "총이 발사될 때 나는 허친스의 어깨 뒤에서 장면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채찍 소리에 이은 '펑'하는 소리가 들렸고 허친스가 복부를 움켜쥐며 뒤로 쓰러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사건 당일 영화 조감독인 데이브 홀은 볼드윈에게 소품 총을 건네면서 실탄이 없다는 뜻의 '콜드 건'(cold gun)이라고 말했지만, 실제로는 총알이 장전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데이브 홀이 과거 다른 현장에서도 안전 절차를 무시해왔다는 증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화 소품 제작자인 매기 골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홀이 과거에 현장 안전 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는 규정을 무시했고, 현장에 무기가 있다고 스태프들에게 알려야 했지만 이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연극배우노조 지침에 따르면 총기 촬영의 경우 사전 시험 발사를 반드시 해야 하고 무기류 소품 관리자는 촬영에 앞서 안전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촬영에 사용되는 총기류는 총기 소품 담당자가 먼저 확인한 뒤 조감독이 다시 이를 점검한 후, 배우에게 건네는 것이 일반적 순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촬영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사고 현장에서는 순서가 지키지 않았다면서,총기 담당자와 조감독 모두가 직접 배우들에게 총기를 전달해왔다고 전했습니다.

뉴멕시코주 보건안전국은 경찰과 함께 러스트 제작진이 총기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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