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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선택한 야 대선토론…충청 민심 ‘구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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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25일 오후 대전시 서구 만년동 KBS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남·충북지역 대선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 시작 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윤석열, 홍준표, 원희룡, 유승민 후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스웨이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 본경선 충청 지역 합동토론회에서 ‘원희룡·유승민·윤석열·홍준표’(가나다순) 예비후보는 내부 정쟁을 멈추고 대선 ‘바로미터’인 중원 민심 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4명의 후보는 서로 이른바 ‘충청 대망론’의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정책·비전을 보여주는 데 집중했다. 최근 ‘전두환 찬양 발언’과 ‘개 사과 논란’ 등으로 경선이 네거티브 양상을 보이며 야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대전 KBS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토론회에서 4명의 대선주자는 경쟁하듯 충청 민심에 구애에 나섰다. 먼저 윤석열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부친부터 위로 500년간 충청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왔다”며 “한용운, 유관순, 윤봉길을 배출한 충청의 아들”이라고 강조했고, 홍준표 후보는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할 때마다 충청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선택을 했다”며 “그 선택의 기준은 언제나 충청인답게 예의와 도덕이었다”며 치켜세웠다.

원희룡 후보는 “정권 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국민, 충청 주민 여러분 여기 4명의 후보 중 누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1대1 토론에서 이길 수 있는 사람인가”라며 “인기투표가 아니라 전략 투표를 해달라. 원희룡이 있다”고 호소했다. 유승민 후보는 경제와 함께 충청 보수 민심을 겨냥했다. 유 후보는 “대전에 오면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생각했다. 내일이면 그분의 42주기”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덕연구단지를 지정하고 선택해서 개발할 때 저는 지도자의 혜안과 통찰 그리고 의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다”고 했다.

충청 지역을 위한 다양한 공약 카드도 꺼내 들었다. 홍 후보는 “충청은 G7 선진국 시대를 이끌 주역이다”며 “충청권의 가장 큰 문제인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대덕연구단지와 연계된 최첨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전·세종시에 1,000만평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를 만들고 천안·아산 디스플레이 단지를 확대하겠다”며 “청주 오송 바이오 단지를 세계적인 바이오 단지로 육성하겠다”고도 했다.

원 후보는 ‘메가시티’ 조성을 통해 충청 지역을 정치·행정 중심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원 후보는 “신 수도권으로서 종합적인 메가시티로의 발전 비전을 세워야 할 때다”며 “세종행정도시에 국회나 청와대 등 정치 핵심기능을 획기적으로 모아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유 후보는 “1973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만든 대덕연구단지는 지난 50여 년 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어 왔다. 이제는 대덕이 재창조될 때가 왔다”며 “대통령이 되면 대덕을 기술과 인재와 교육과 연구, 그리고 기업이 같이 어우러지는 정말 혁신의 클로스터로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역시 “대전, 세종, 대덕 지역이 과학의 수도로 자리를 잡도록 인접 지역에 있는 산업 단지에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해 외국 기업을 충분히 유치하고, 지역 발전을 유도할 수 있게 하겠다”며 “첨단국방산업과 미래 교통산업의 거점이 되도록 육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후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는 4명의 후보 모두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게 합심해서 맹공을 퍼부었다. 원희룡 후보는 홍준표 후보에게 “경선이 끝나고 (최종 후보로) 뽑혀 이 후보와 1대1 토론하게 되면 무엇으로 공략하겠느냐”고 묻자 홍 후보는 “첫째가 대장동 비리다. 우리 당에서 치밀하게 조사를 해서 허점을 파고들어야 한다”며 “이 후보는 전 국민이 알다시피 품행제로다. 도덕성 문제를 거론을 안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원 후보가 같은 질문을 윤석열 후보에게 던지자 윤 후보는 “대장동은 말할 것도 없고 이재명 후보가 내놓은 기본 소득을 비롯한 경제정책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 말이 안 되는지 거기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룰 생각”이라고 답했다.

이후 원 후보는 홍 후보로부터 ‘'이재명 후보와 경제 토론하면 자신 있나’라는 질문을 받자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은 돈을 뿌리는 것이고. 미래 세대의 기회를 훔치고 파괴하는 것”이라며 “이 후보가 가진 재주는 돈을 모아서 힘이 생기는데, 이것을 푼돈으로 만드는 재주를 갖고 있다”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대명 후보가 자신을 ‘흙수저’ 출신이라고 강조하는 점을 평가절하했다. 그는 “사람이 자랄 때 부모가 어려워서 좀 어렵게 클 수 있지만, 벌써 20대 초반에 사법시험에 합격한 80년대에는 우리나라에 거의 금수저로 오른다”며 “그 시절은 판·검사가 됐던 변호사로 바로 개업을 했던 그리 어렵지 않게 상당한 재산도 모을 수 있고 유복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만약에 (이 후보가) 정말 흙수저로서 정신이 끝까지 있고, 자기와 같은 입장에 있었던 사람을 끝까지 보호하고 아끼는 마음이 있다면 절대로 대장동 같은 일은 생길 수 없다”며 “(이 후보는) 이미 특권층에 편입이 된 사람”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이재명 후보 페이스북을 보면 초등학교 다닐 때 선생님한테 많이 맞았다며 커서 복수로 아이들을 무참히 패주겠다고 한다. 이재명을 키운 것은 사회에 대한 증오심”이라고 했다. 이에 유승민 후보가 ‘쥐어패고 싶다는 말은 홍 후보 18번 아닌가’라고 하자, 홍 후보는 “이재명은 증오심의 발로고 저는 정의감의 발로”라고 반박했다.

유 후보도 ”이재명이 끝까지 간다면 대한민국 경제를 망치는 데 가속페달을 밟을 사람”이라며 “저는 22년간 경제와 국가안보를 철두철미하게 준비했다. 깨끗하고 당당하고 개혁적이고 무엇보다 시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문장원 기자 moon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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