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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M 리포트] 위메이드 블록체인 굴기...자회사 합종연횡으로 시너지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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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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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ㄹ사진=위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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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힘으로 시가총액을 4.6조원 규모로 끌어올린 위메이드가 이제는 자회사를 앞세워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꿈꾸고 있어 주목된다. 핵심 키워드는 역시 블록체인과 게임사업의 효율적 연계다.

자회사에 맡겼던 블록체인, 이제 본사에서 직접 맡는다

25일 위메이드는 이사회를 개최,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의 흡수합병을 결의했다. 이번 합병으로 인해 위메이드트리가 소멸, 위메이드로 흡수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미르4의 변혁적인 성장이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며 "위메이드의 비전은 위믹스를 글로벌 메타버스 기축 통화로 만드는 것이며, 이번 합병은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 1월, 블록체인 사업을 전담할 신규법인 '위메이드블록체인'을 설립, 이후 위메이드트리로 이름을 바꾸며 블록체인 사업 확장에 주력해왔다. 이후 위메이드트리는 자체 플랫폼 '위믹스'와 더불어 NFT 마켓, 자체발행 가상자산 위믹스 코인 등을 통해 국내 대표 블록체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카카오와 손을 잡고 클레이튼 연계서비스를 구축, 블록체인 대중화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글로벌 이용자만 100만명에 달하는 위메이드의 캐시카우 '미르4 글로벌'의 토큰 이코노미 시스템을 구축, 국내 최대 블록체인 게임 사업자의 타이틀까지 손에 쥐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의 코인 게임 '엑시인피니티'와 더불어 사실상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위메이드는 이처럼 종횡무진 활약하던 위메이드트리를 직접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그간 자회사가 영위했던 블록체인 사업을 직접 맡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천명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국내 대표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의 이사진에 합류, 직접 거래소 경영까지 뛰어든 만큼 위메이드와 빗썸 간의 효율적 사업 연계도 빠르게 추진될 공산이 크다.

실제 이같은 기대감 덕에 이날 오후 6시30분 기준, 위믹스 토큰의 가격은 개당 3375원으로 하루 전과 비교해 17% 급등한 모습이다. 특히 투자업계에선 위메이드가 오는 28일, 미국 최대 금융사 JP모건의 주관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는 만큼, 추후 위메이드 그룹의 블록체인 사업 전반이 베일을 벗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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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사진=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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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자는 위메이드맥스? 블록체인의 꿈, 더 크게 멀리 본다

사실 지난 10여년간, 중국 게임사의 지식재산권(IP) 탈취 이슈에 주력했던 위메이드는 최근 3년새 빠르게 신사업으로 중심축을 옮겨온 모습이다. 샨다게임즈 등 중국 게임사들과의 IP 분쟁에 주력하는 것보다, 신규사업 투자-외연 확장에 더 주력하자는 기조가 정해진 것이다.

이를 위해 기존 IP 분쟁의 경우 본사가 아닌 신설 자회사 '전기아이피'를 통해 전담시키는 한편, 블록체인 사업 전반은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MMORPG 게임 개발은 또다른 자회사 '위메이드넥스트'에 맡기는 방식을 택했다. 자회사 각각에 롤을 부여해 경쟁과 시너지를 함께 도출하겠다는 장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실제 이같은 맞춤 전략 덕에 위메이드넥스트와 위메이드트리의 첫 합작물인 '미르4 글로벌'은 위믹스 플랫폼 위에 탑재된 첫 대규모 MMORPG 블록체인 게임으로 해외시장에서 자리를 잡았다. 현재 167개의 서버를 확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 중이다. 어느덧 글로벌 이용자만 100만명, 코인이 통용되지 않는 게임플랫폼 스팀 내 일간순이용자도 5만여명에 이른다. 덕분에 위믹스 플랫폼의 안착과 더불어 타사 게임사들을 유입시킬 명분도 손에 쥐게 됐다.

특히 투자업계에선 장 대표가 위메이드의 또다른 자회사이자, 상장사인 위메이드맥스를 통해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새로운 포석을 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위메이드의 연결 자회사로 코스닥 상장사인 조이맥스의 새 이름이다. 캐주얼게임사인 '플레로게임즈'와 '아이들상상공장', '조이스튜디오', '라이트컨' 등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블록체인 게임 전문개발사를 선포, 기존 캐주얼 게임을 넘어 제작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장 대표가 직접 위메이드맥스의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장 대표가 언급한 '위믹스'를 글로벌 메타버스 기축 통화로 만들겠다는 의미는 위메이드 산하의 모든 개발사들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블록체인 게임을 쏟아내겠다는 것"이라며 "모회사인 위메이드가 사업전반을 조율하는 동시에 외부 게임을 수혈받아 플랫폼을 키우는 한편, 위메이드맥스는 자체 블록체인 게임을 수십종 내놓는 투트랙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쉽게 말해 위메이드 그룹 산하의 개발 자회사를 위메이드맥스에 붙여, 추가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장 대표는 올초 <테크M>과 만나 "위메이드맥스는 내부 개발자회사의 합병 또는 성공한 개발사의 M&A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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