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초6 딸에 尹캠프 위촉장이 왔다, 어처구니가..." 아빠의 폭로

댓글 17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커뮤니티캡처=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캠프 측이 초등학교 6학년생에게 위촉장을 보냈다는 제보가 나왔다. 앞서 윤석열 캠프 측은 당내 경쟁자 중 한 사람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게도 임명장을 잘못 보내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처구니가··· 초6 딸내미한테 임명장 왔네요’란 제목의 글이 업로드됐다. 게시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A씨의 초등학교 6학년 딸에게 이날 인터넷 연결주소(url)를 담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도착했다. 메시지에는 ‘윤석열 국민캠프 위촉장이 도착했습니다’란 제목이 달려 있었다. 연결주소를 클릭해보니 이날 날짜로 발급된 위촉장이 나왔다. 위촉장에는 “귀하를 윤석열 국민캠프 국민통합본부 대구 직능 특보로 위촉합니다”란 문구와 함께 발행번호, 윤 전 총장의 직인이 찍혀있었다.

A씨는 “아내가 이게 뭐냐고 메시지 보내줬는데 초6 딸내미 이름으로 사과남한테 임명장이 왔다. 어처구니가”라며 “바로 취소 날려주고 어디서 정보 알았는지 항의하고 싶다”고 적었다.

네티즌들은 “개인정보를 함부로 쓰나” “선거법 위반 아니냐” “민주당에 신고를 해야할 듯하다” “중2 딸에게 위촉장이 왔다는 글도 봤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제2110-조직-808838호’란 발행번호를 두고도 “무슨 특보가 8만명이냐” “지난번에 (비슷한 사례) 봤을 땐 7만번대던데” 등의 비판도 나왔다.

윤 전 총장 측은 “코로나로 인해 종이 임명장 대신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전자 임명장을 발급하고 있다”며 “희망자 명단을 전달 받으면 시스템에 입력해 임명장을 발송하는데, 이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명단은 정리된 파일이 아니라 수기로 적은 종이 파일도 있고 과거에 쓰던 번호가 잘못 전달되는 경우도 있다”며 “오발송이 확인되면 당사자에게 사과 후 취소 처리한다”고 했다.

앞서 원 전 지사와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선 후보도 지난 19일 윤석열 캠프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원 전 지사는 해당 사실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하고 “어리둥절하다”고 적었다가 곧바로 글을 삭제했다. 윤 전 총장 측이 상황을 파악하고 원 전 지사에게 바로 사과해 문제삼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