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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3위 LG와 8위 롯데, 분위기는 정반대?…“어렵네요”-“재밌었다”[SPO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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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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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순위 차이는 컸다. 승차 역시 마찬가지. 가을야구 진출 희비도 사실상 엇갈린 상황이지만, 겉으로 보이는 분위기는 크게 상반됐다. 3위 LG 트윈스와 8위 롯데 자이언츠의 맞대결 풍경이 그랬다.

롯데와 LG의 올 시즌 14차전을 앞둔 25일 잠실구장. 먼저 LG 류지현 감독이 기자회견실로 들어섰다. 조금은 무거운 분위기에서였다.

이유는 명확했다. 앞서 LG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3-3으로 비긴 뒤 이튿날 더블헤더 1경기에서 4-5로 졌다. 이어 2경기에선 9회말 2아웃까지 3-2로 앞서다가 마무리 고우석이 양석환에게 동점 좌월홈런을 맞아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앞선 키움 히어로즈전 1무2패를 합쳐 한 주 성적은 3무3패가 됐다.

류 감독은 “모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할 만한 한 주였다. 그러나 일단 우리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이 떨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로 지쳐있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주초 경기에서 이기는 결과가 나왔다면 다른 분위기가 됐을 수도 있을 텐데 그러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덕분이었다.

롯데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9회 터진 손아섭의 끝내기 홈런으로 1-0으로 이겼다. 이어 23일 2-11로 뒤지던 경기를 15-15 무승부로 만들었고, 24일에는 다시 한화를 3-2로 꺾었다. 앞서 17일 사직 SSG 랜더스전 3-0 승리까지 더해 최근 3연승이다.

서튼 감독은 “한화전은 모두 재밌는 경기였다. 자랑스러운 점은 선수들의 투쟁심이다. 3경기를 모두 이기려고 열심히 싸워줬다. 투수들도 자기 못을 해줬다. 또, 필요한 순간 홈런도 나오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웃었다.

사실 LG와 롯데는 올 시즌 내내 상반된 성적을 냈다. LG는 초반부터 상위권을 유지하며 가을야구행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반면, 롯데는 계속 8위로 머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이날 사령탑의 표정은 확연히 달랐다. 한때 선두까지 노렸던 LG는 2위 탈환마저 쉽지 않게 된 반면, 롯데는 일단 마지막까지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LG와 롯데의 최근 덕아웃 풍경은 달라도 페넌트레이스 종착역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사령탑의 목소리는 같았다. 류지현 감독은 “현실적인 고민은 하겠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서튼 감독 역시 우리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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