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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KT 새노조 "인터넷 장애는 아현사태 연장선…경영진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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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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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나리 기자 =KT새노조는 KT이사회에 이번 인터넷 장애 사태를 책임감 있게 조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25일 입장을 밝혔다.

KT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0분쯤부터 11시57분쯤까지 약 37분 동안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로 전국적으로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

KT새노조는 “라우팅 오류로 전국 인터넷망이 마비된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원인을 엄중히 조사해서 재발방지책을 내 놓고 휴먼에러 등 운여상 책임이 있을 경우 탈통신에만 집중한 구현모에게 사장에게 전적인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디도스 대응 상품을 판매하는 KT가 인터넷 장애 원인이 디도스 때문인지 여부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해 초기 잘못된 해명으로 혼란을 야기한 경위도 KT경영진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당초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고 추정했으나 2시간여 만에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라고 입장을 정정했다.

KT새노조측은 라우팅 오류이면 휴먼에러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내부 직원들의 의견이라는 입장이다.

KT새노조는 “이 사태가 3년 전 아현화재 사태의 연장선에서 발생했다고 본다”며 “통신사업자로서의 기본도 충실히 하지 않고 수익성 위주의 사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장애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현화재 당시 청문회까지 거치며 황창규 전 회장이 기본 통신 서비스에 충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3년 후 구현모 사장 경영하에서 또다시 재난적 장애가 되풀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KT 인터넷 장애가 시작된 오전 11시 20분께는 공교롭게도 KT의 ‘AI(인공지능) 간담회가 끝난 시각이었다.

새노조측은 “내부에서는 ‘구현모 사장이 AI 기업으로 KT를 포장하기 급급했고 통신망 운영과 유지보수 기본도 지키지 않다가 생긴 일’이라는 비판이 거세다”고 말했다.

KT 관계자는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며 “정부와 함께 더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고, 파악되는 대로 추가설명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이번 KT 유·무선 인터넷 장애에 대해 정보통신사고 위기경보 ‘주의’ 단계를 11시 56분 발령하고 심층조사를 실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사고 위기관리 매뉴얼에 따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을 상황실장으로 ‘방송통신재난대응상황실’을 구성해 완전한 복구여부를 확인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사고원인 조사 후 재발방지대책 등 후속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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