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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생수병 사건' 용의자, 타회사 명의로 인터넷서 독극물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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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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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에서 직원 2명이 생수병에 든 물을 마시고 의식을 잃은 사건과 관련, 용의자인 같은 회사 직원 강모씨(35)가 인터넷에서 독극물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달 말 연구용 시약 전문 쇼핑몰 사이트를 통해 독성 물질을 구입했는데 자신의 회사와 계약 관계에 있던 다른 회사의 사업자등록증으로 소속기관을 등록한 후 해당 물질을 구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과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범행 동기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 남녀 직원 중 의식불명 상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남성 직원이 지난 23일 사망하면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 독극물이 사망의 직접 원인으로 밝혀지면 살인 등으로 혐의를 변경할 방침이다. 쓰러진 직원 2명 중 남성 직원의 혈액에서 독성화학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강씨의 집에서도 같은 물질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여성 직원의 혈액에선 독극물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회사에서는 지난 10일에도 다른 직원이 음료를 마신 뒤 쓰러졌다가 치료를 받고 회복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직원이 마신 음료에서도 같은 독극물이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는 사건이 벌어졌던 18일에는 정상 출근했지만 다음 날 무단결근한 후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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