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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오늘 또 KT 멈췄죠?”…KT 먹통 때 LG U+가 보낸 얌체 홍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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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점심시간 전후로 KT 유·무선 통신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면서 전국의 많은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 와중에 경쟁사 LG유플러스의 틈새를 노린 광고 문자가 눈길을 끈다.

조선일보

LG유플러스 광고 문자/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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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에는 이날 오후 12시 7분, LG유플러스 측에서 보낸 광고 문자 메시지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메시지에는 “올해 들어 더 빈번해진 SKT·KT 인터넷 통신장애와 오늘 또 한 번 발생한 KT 인터넷 멈춤 현상으로 빈번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저희 LG U+는 자사 광대역 망을 활용해 인터넷 멈춤 현상이 타사에 비해 극히 드물다. 이번 기회에 LG U+로 옮겨라”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장사 잘하네”, “오늘 엘지 멀쩡하긴 했다”, “재빠른 광고가 너무 웃기다”, “틈새시장 공략”, “KT 입장에서는 얄미울 듯”, “홍보가 왜 이렇게 빠르냐”, “이 집 영업 잘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KT의 서비스 먹통으로 피해를 본 네티즌들은 “약올리냐?”, “불난집에 부채질 하는 것도 아니고”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와 관련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날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본사와 관련 없는 문자”라며 “일선 판매점에서 보낸 것으로 파악된다. 즉시 판매점에 광고 문자 발송을 중단하라고 공지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KT 유·무선 통신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전국의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T 측은 1차 공지에서 장애 원인을 ‘디도스 공격’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2시간 뒤 2차 공지에서 “라우팅(네트워크 경로 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고 말을 바꿨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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