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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팝업★]'두시만세' 조항조 "무명시절 30년, 데뷔 이래 첫 뮤직비디오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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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두시만세' 캡처



[헤럴드POP=박서연 기자]25일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만세'(이하 '두시만세')에서는 가수 조항조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조항조는 "방송 하고 음반 작업하고 있다. 계속 좋은 곡들 수시로 녹음하고, 연습을 안하면 안되겠더라"고 근황을 알렸다.

이어 데뷔 이래 처음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소식을 전했다. 조항조는 "제가 출연한 건 아니다. 신곡 뮤직비디오인데 생애 처음으로 뮤직비디오라는 걸 찍게 됐다. 이달 말쯤 나온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히트곡을 다수 보유한 조항조는 무명가수 생활을 무려 30년이나 보냈다고. 그는 "가수보다 밴드를 했었다. 1979년에 '서기 1999년'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노스트라다무스가 99년에 종말할 거라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때까지 해체하지 말고 정말 음악 열심히 하자고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그때 한 달에 3만원 받았다. 그 당시에는 돈을 번다기보다 음악하고 숙소비, 밥값으로 쓴다는 생각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저희 이모가 미국에 계신다. 집사람한테 우리집으로 심부름을 보내서 그때 만났는데 저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그런데 감히 결혼에 대한 생각도 못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정경미는 "아내 분이 본인 이야기를 방송에서 하는 것을 부끄러워한다고 하던데"라고 말했다. 조항조는 "싫어한다. 본인 이야기 좀 하지 말라고 하면서 당신 활동하는 거 이야기하라고 하더라. 궁금해하지도 않을 텐데 자꾸 이야기하려고 하냐고 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조항조는 히트곡 '남자라는 이유로'에 대해 "처음에는 정통 트로트인데 저는 트로트에는 자신이 없어서 망설였다. 꼭 꺾지 않더라도 발라드식으로 해보다 해서 제 스타일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곡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던 그는 "제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IMF가 오면서 남자들의 마음을 헤아려주는 노래라고 해서 많이들 불러주더라. '인기라는 게 이런 건가' 했다. 길에서도 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있더라. 그래서 더 열심히 부르고 다녀야겠다고 했다"고 미소지었다.

또 '왕가네 식구들' OST '사랑찾아 인생찾아' 가창자가 본인인 것을 숨기려 했던 이유도 밝혔다. 조항조는 "그 당시 OST는 발라드 가수의 전유물이었다. 혹시 선입견에 '트로트 가수가 이런 노래를 불렀어?' 하면 드라마에 영향이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노래만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 노래를 트로트 스타일이 아닌 가요스타일로 불렀다"고 밝혔다.

박준형은 "이 곡이 대박나면서 집에 못 들어갈 정도로 바빴다고 하던데"라고 말했다. 그러자 조항조는 "정말 바빴다. 팬층도 넓어졌다. 어린 아이도 좋아하더라"며 "곡이 하나 뜨니까 제작사에서 계속 제안이 들어오더라"고 했다.

끝으로 조항조는 앞으로 도전하고픈 장르를 묻자 "요즘 젊은 친구들의 음악을 들으면 리듬이 강하더라. 리듬, 비트가 강한 조항조 만의 음악을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EDM으로 리메이크한 곡도 있다. 신곡 준비하면서 미디 소리로만 가지고 노래를 해볼까도 생각했다. 완전히 어쿠스틱한 곡도 해보고 싶다"며고 향후 그의 음악 활동을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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