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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까지 내달 상륙…글로벌 OTT 대전쟁 벌어진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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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경쟁력이 핵심…토종 OTT ‘연합론’ 대두에 업계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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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SKT)과 손잡은 애플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TV 플러스(+)’의 국내 정식 출시를 알렸다. 한국어로 된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까지 예고한 가운데, 한국에서 벌어지는 세계적인 OTT 전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이에 국내 OTT 사업자에 망 이용료 문제 등 공정경쟁이 가능한 바탕과 최소한의 지원책을 정부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애플은 애플TV+를 국내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애플TV+는 애플의 OTT 서비스로 지난 2019년부터 북미를 포함해 100여 개 국가에서 출시했다.

애플 TV+ 구독자는 서비스를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광고 없이 시청한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기기와 일부 스마트 TV 및 게이밍 콘솔에 설치된 애플TV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가족 구성원 최대 6명이 하나의 애플TV+ 구독을 공유할 수 있다.

SKT와 손잡은 만큼 셋톱박스를 통해서도 애플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애플TV 4K 서비스’를 설치할 경우 TV 속 애플TV 앱을 통해 애플TV, B tv 서비스뿐만 아니라 웨이브, 왓챠, 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도 즐길 수 있다. 각각 서비스에 가입한 뒤 앱을 설치하면 된다.

애플TV까지 공식 출시를 앞두면서 ‘오징어 게임’의 나라 한국이 전 세계 OTT의 주요 전장으로 우뚝 서게 됐다. 글로벌 OTT는 경쟁적으로 국내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내달 출시를 앞둔 글로벌 OTT만 해도 디즈니플러스에 애플TV까지 쟁쟁하다.

내달 출시를 앞둔 디즈니플러스는 방대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내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디즈니와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다양한 콘텐츠에 국내 콘텐츠 제작 업계와 손잡고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도 더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아시아ㆍ태평양(APAC) 콘텐츠 쇼케이스를 통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7편을 공개할 예정이다.

OTT 업계에서는 이런 글로벌 OTT 사업자의 국내 진출 이유를 한국의 콘텐츠 경쟁력이라고 진단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는 글로벌 OTT 사업자의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다”며 “특히 한국 콘텐츠가 아시아 지역에서 흥행하고 있고 코로나19 확산으로 OTT 가입자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이를 고려해 경쟁적으로 진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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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오징어 게임의 초록색 체육복을 입고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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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 OTT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넷플릭스는 K-콘텐츠의 덕을 톡톡히 봤다. 한국에서 만든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인 ‘오징어 게임’이 총 94개 국가에서 넷플릭스 ‘오늘의 톱 10’ 1위에 오르는 등 흥행한 것이 대표적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3분기 유료 가입자가 440만 명 늘어, 전체 유료 가입자 수가 2억1400명에 달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TV 역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 출시를 예고했다. 애플 측은 애플TV 한국 출시일에 맞춰 첫 번째 한국어 오리지널 시리즈인 ‘닥터 브레인(Dr.브레인)’도 선보인다고 밝혔다. 닥터 브레인은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한 새로운 SF 스릴러 장르 작품으로 배우 이선균이 주연으로 참여하고, ‘장화, 홍련’, ‘악마를 보았다’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잭 반 엠버그 애플 월드와이드 비디오 부문 공동 총괄은 “애플 TV+의 한국 출시로 세계 최고의 배우와 제작진을 아우르는 스토리텔러 라인업을 소개하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OTT 각축전이 벌어지면서 ‘토종’ OTT 사업자 역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티빙은 지난 18일 내년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내후년에는 미국 등 세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장 공략 기반은 역시 콘텐츠다. CJ ENM 콘텐츠와 티빙 오리지널뿐만 아니라 현지를 공략할 수 있는 로컬 콘텐츠도 공격적으로 수급하고, 파트너인 네이버의 웹툰, 웹 소설 등 방대한 IP도 적극 활용한다.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라인(LINE) 등 글로벌 파트너와도 손을 잡는다.

글로벌 사업자의 물량 공세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만큼, 국내 OTT 사업자 간 ‘연합’이 필요하단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런 논의가 아직 이르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각 사업자가 각자의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력을 갖고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합을 논의하기는 힘든 구조”라며 “또한 OTT 사업자가 이를 논의하기엔 부적절하다. 오히려 연합은 콘텐츠를 직접 제공하는 쪽에서 먼저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OTT 업계는 콘텐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견해다. 글로벌 OTT 사업자의 망 사용료 문제부터 국내 미디어 데이터 확충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는 많다. 관계자는 “국내 사업자가 성실히 내는 망 이용료를 글로벌 사업자는 내지 않으면서 이를 콘텐츠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비용 부분을 공정경쟁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투데이/이다원 기자 (leedw@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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