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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코스피, 사흘만에 반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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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38포인트(0.48%) 오른 3,020.54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0.76p(0.08%) 내린 994.31, 원/달러 환율은 8.7원 내린 1,168.4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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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기대감 속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또 이날 환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환율 하락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행렬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만 최근 글로벌 증시 반등 과정에서 코스피는 상대적 부진이 뚜렷한만큼 당분간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지만, 내년도 실적 불확실성 확대가 커지면서 코스피의 반등 탄력을 저해하고 있어서다.


◆ 코스피, 외국인·기관 사자에 상승 마감


2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4.38포인트(0.48%) 오른 3020.5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 3000선을 다시 내줬지만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유입으로 상승했다. 코스피는 이날 3001.10에 거래를 시작한 뒤 이내 3000선을 하회했다. 지난 15일 3000선을 회복한 이후 6거래일만에 무너진 것이다. 코스피는 지난 22일에도 장중 3000선을 내준 후 약보합 마감했다.

이날 중국 주요 지수는 상승했다. 중국 당국의 탄소중립 강력 추진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클린에너지 및 전기차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최근 헝다 리스크가 일부 완화됐음에도 중국 증시에서 부동산 개발업종은 하락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업체 무디스, 피치 등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7개를 대상으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21% 상승세를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11%, -0.82% 낙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전날 사상 최고치로 마감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주요 기술주의 약세 등에 하락했으나 다우지수는 최고치로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이날 공급망 제약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오래가 내년까지 충분히 지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지속해서 더 높게 움직이는 것을 본다면 우리는 확실히 물가 안정을 유지하고, 완전 고용 목표를 고려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386억원, 257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홀로 3037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면서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522억원 매수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삼성 SDI 등이 하락했고 SK하이닉스, LG화학, 현대차, 기아 등이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52개 종목이 상승했고 28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0.76포인트(0.08%) 하락한 994.31에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 21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천스닥'을 회복하지 못한 채 약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지난 20일 1%대 급등세를 보이며 1000선을 회복한지 하루만에 주저 앉았다.


◆ 원달러 환율, 전거래일 대비 8.7원 떨어진 1168.4원 마감


코스피 지수 반등 영향 등으로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환율이 1160원대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약 40여 일만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9원 오른 1178.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1177.3∼1178.2원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하락 반전한 원달러 환율은 오후에도 하락 폭을 키우며 전거래일 보다 8.7원 떨어진 1168.4원에 마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날 원달러 환율은 코스피 지수 반등과 위안화, 신흥국 통화 강세 영향을 받아 하향 안정, 외국인 수급도 순매수로 전환했다"면서 "역외에서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숏 플레이가 우위를 보인 점도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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