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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위드코로나 맞아 미리 한국판 블프’…온ㆍ오프라인 유통가, 할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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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를 앞두고 국내 온·오프라인 유통업계가 대규모 할인으로 맞붙는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코로나19에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를 끌어올려 크리스마스와 연말 성수기까지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 이커머스, 10월 말부터 역대 최대 규모 쇼핑 축제


11번가는 내달 1일부터 11일까지, 11일간 역대 최대 규모의 ‘2021 십일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 CJ제일제당, 애플 등 국내외 톱브랜드가 함께하고, 11번가와 업무협약(JBP)을 맺고 단독 프로모션을 진행해 온 아모레퍼시픽, 휠라, 풀무원 등 약 70개 브랜드가 동참한다.

지난해보다 2배 늘어난 80개 브랜드들이 행사에 나서며 디지털과 마트, 패션, 뷰티, 리빙 등 각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1200여 개 브랜드를 섭외하고, 매일 11번, 총 121회의 라이브방송과 매시간마다 쏟아지는 타임딜 특가와 단독 딜 상품, 매일 진행되는 퀴즈 이벤트 등을 펼친다.

SSG닷컴은 계열사와 에스아이빌리지(신세계인터내셔날), 신세계TV쇼핑, 굳닷컴(신세계 까사) 및 최근 합류한 W컨셉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쓱데이’를 연다. 25일부터 사전 행사에 돌입해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동안 본행사에 나선다.

행사를 통해 ‘인기 그로서리 상품 TOP 100’ 를 열어 신선·가공식품 및 일상용품 카테고리에서 베스트 품목 100종을 선정해 최대 80% 할인한 가격에 선보인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가전과 LG전자 OLED TV 등 인기 제품을 쓱데이 단독 특가에 팔고, ‘아이폰 13’은 최대 물량으로 준비한다. 프라다와 생로랑, 몽클레르, 무스너클 등도 정상가보다 최대 68% 저렴한 핫딜 가격에 준비했다.

이베이코리아는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빅스마일데이’ 행사를 연다. 쿠팡은 11월에 프로모션에 돌입하고, 바바더닷컴도 31일까지 아이잗바바, 지고트 등 바바그룹의 브랜드를 할인하는 ‘바바 서프라이즈 파티’ 행사를 진행한다. 마켓컬리는 이달 30일까지 ‘수퍼 세이브 위크(Super Save Week)’를 열고 최대 60% 할인과 함께 300억 원 규모의 쇼핑 지원금을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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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29일부터 창립기념일 행사·신세계백화점은 ‘쓱데이’ 참여


롯데백화점은 창립 42주년을 맞이해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10일간 자동차 경품부터 최대 36% 사은·할인행사 등 역대급 쇼핑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는 이번 창립 행사에서 지난달 출시 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대자동차 ‘캐스퍼’를 경품으로 준비했다. 롯데ON 백화점몰에서는 최대 10% 할인 쿠폰을 하고, 패션 14개 인기 브랜드 구매 고객에게 최대 5만 점의 엘포인트를 적립해준다.

신세계백화점도 ‘대한민국 쓱데이’를 맞이해 쇼핑 수요 잡기에 나선다. 25일부터 5일간 모바일 앱과 SSG닷컴, 네이버를 통해 최대 76%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라이브 방송을 릴레이로 선보인다. 패션부터 화장품, 식품, 건강 등 총 15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하루 12시간씩 방송이 이어진다.

신세계백화점 하남점에서는 25일 오후 2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탑텐키즈 제품 5만 원 이상 구매 고객 중 라이브 댓글 이벤트 참여 고객에 한해 에코백을 제공하고, 신세계 본점은 26일 정관장 20% 할인 이벤트를 라이브 방송에 나선다. 27일 오후 9시에는 시코르 강남역점에서 준비한 케라스타즈 라이브 방송을 서비스한다.

갤러리아백화점도 개점 42주년을 맞아 31일까지 전 지점에서 ‘42주년 감사제’를 진행한다. 전 지점에서 갤러리아가 엄선한 대표 와인과 관련 식재료를 소개하는 ‘갤러리아 와인 페스타’ 행사를 통해 전 세계 약 300여종의 와인을 최대 70% 할인가에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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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드코로나 앞두고 소비심리 회복…아마존·알리익스프레스도 경쟁


예전에는 10~11월이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비수기였지만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 1일~15일), 중국 광군제(11월 11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6일) 등 국내·외에서 대규모 할인 행사가 자리잡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특히 이번에는 2년 만에 외출이 자유로워지는 ‘위드코로나’를 앞두고 억눌렸던 소비 수요를 흡수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이베이코리아가 ‘빅스마일데이’를 앞두고 설문조사한 결과 이번 행사에서 100만 원을 쓰겠다는 응답이 22%로 가장 많을 정도로 소비 욕구는 높다. 지출 예상 금액을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64만1000원으로, 이는 지난해 동일 설문의 평균 지출금액인 46만9000원보다 20만 원 늘었다.

해외 온라인 업체들과의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내달 11일 '11.11 글로벌 쇼핑 페스티벌(11.11페스티벌)'을 공식 개막한다. 올해 페스티벌은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 기록을 넘어선 29만 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티몰(Tmall)은 1400만 개 이상의 특가행사 제품을 제공한다. 1차 행사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2차는 메인 이벤트는 11월 11일이다.

미국 아마존은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블랙프라이데이보다 50일 앞당긴 지난 4일 아마존프라임데이 행사에 나섰다. 내달 26일까지 행사 기간 중 패션, 가정용품, 장난감, 전자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큰 폭의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이투데이/남주현 기자 (joo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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