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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재명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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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25일 지사로서 마지막 기자회견

“도지사 임명장 받은 지 1213일째… 임기 다하지 못해 송구”

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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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스러운 도지사 임명장을 받은 지 1213일째입니다. 임기를 다하지 못해 아쉽고 송구합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25일 지사로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알리며 깊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날 회견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기에 앞서 지사직을 사퇴하기 위한 자리였다. 그는 “공정한 가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며 “공정은 사회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 “공정이 가장 중요한 가치”…대장동 의식한 듯 ‘페이퍼컴퍼니 담합’ 적발 강조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진행한 퇴임 기자회견에서 “경기도가 대한민국의 표준이 된 것처럼, 대한민국을 세계의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은 권세가 아니라 책임”이라며 “경기도의 주인이자 주권자인 1380만 도민께 드린 약속과 공직자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5000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한다”며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주어진 소명을 다 하겠다. 새로운 대한민국, 공정한 나라로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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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 사퇴 기자회견 관련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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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견은 3년4개월째 이어온 지사직을 되돌아보는 소회로 시작됐다. 그는 “돌아보면 지난 3년여 시간은 숱한 위기의 연속이었는데, 고비마다 도민 여러분의 따뜻한 격려와 성원이 있었기에 힘을 낼 수 있었다”며 도민과 공직자를 향해 고개 숙였다.

‘98% 공약 이행률’을 거론하며 △계곡·하천 정비사업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대출 등 ‘기본시리즈’ △공공기관 동북부 이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출범 △불법 기획부동산 단속 등 자신의 크고 작은 정책들을 열거했다. 특히 페이퍼컴퍼니 입찰 담합 적발, 건설공사 원가 확대 등 일선 개발현장의 부조리를 단속한 사례를 강조해 대장동 개발 의혹과의 단절에 방점을 찍었다.

◆ 소방서 방문·간부회의·코로나19 대응부서 격려 등 일정 소화…“대한민국을 세계 표준으로”

회견은 “앞으로 공직자로, 정치인으로 결코 주권자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고 헛된 약속을 하지 않으며,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서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성장하고 발전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인사말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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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경기도 수원 경기도청에서 도지사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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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선 ‘도정을 점수로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보고받기로는 79점이라는데, 오르락내리락하니 요즘은 얼마 정도 하려나 모르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도지사직 사퇴 이후 첫 일정을 묻는 말에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일해주시길) 요청하고, 선대위를 구성한 뒤 당과 협의해 (일정을) 정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소방재난본부와 수원 남부소방서 방문, 확대간부회의 주재, 도의회 방문 등의 일정을 이어간다. 마지막 공식 일정은 코로나19 대응부서 격려가 될 예정이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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