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STAR] '나도 골 넣는 수비수'...알라바, 라모스 공백 확실히 채웠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다비드 알라바가 세르히오 라모스 빈 자리를 채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오후 11시 15분(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프 누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승점 20(6승 2무 1패)으로 리그 2위에 올랐다. 바르셀로나는 9위로 떨어졌다.

레알은 시작부터 몰아쳤다. 비니시우스가 오스카 밍구에사가 위치한 우측 수비를 흔들면서 기회를 창출했다. 중원 싸움에서도 레알이 앞섰다.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가 파블로 가비, 프랭키 더 용이 있는 바르셀로나 중원을 압박하며 우위를 점했다. 비니시우스 돌파를 카림 벤제마, 호드리구가 지원하면서 점차 바르셀로나 수비를 붕괴시켰고 전반 32분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주인공은 알라바였다. 역습 상황에서 알라바는 순간적으로 전진했고 호드리구가 그를 향해 패스를 건넸다. 알라바는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센터백이 세트피스가 아닌 상황에서 오버래핑을 해 득점으로 마무리를 짓는 건 흔치 않은 일이었다. 알라바의 공격성과 결정력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라모스가 떠오를 수밖에 없는 장면이다. 레알 역사상 최고 센터백인 라모스는 수비와 더불어 공격력도 월드클래스인 수비수였다. 레알에서만 공식전 101골을 기록한 게 이를 증명한다.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에서도 5골을 기록하며 골 넣는 수비수 면모를 가감없이 발휘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라모스가 떠나 생긴 골 넣는 수비수 공백을 알라바가 채워준 셈이었다.

수비력도 훌륭했다. 알라바는 멤피스 데파이를 완벽히 통제했고 결정적인 수비로 바르셀로나 공격을 차단했다. 좌측 풀백 페를랑 멘디가 높게 올라가면 커버도 확실히 했다. 득점 상황처럼 필요할 때마다 전진해 빌드업에 도움을 줬다. 그야말로 만능 수비수 그 자체였다. 알라바가 버티는 레알 수비를 바르셀로나는 뚫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루카스 바스케스 골이 나오면서 레알은 승기를 확실히 잡았다.

이후 세르히오 아구에로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지만 결과는 레알의 2-1 승리였다. 스페인 '마르카'는 "알라바는 라모스가 떠난 자리를 확실하게 채우고 있다. 이번 엘 클라시코에서 확실하게 입증됐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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