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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휴보 아빠' 오준호 교수, KAIST에 50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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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교원창업기업 설립… 전체 주식 20% 학교 기부
창업기업 코스닥 상장 후 50억 결실 맺어 발전기금 기탁


파이낸셜뉴스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든 '휴보 아빠' 오준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명예교수가 50억원을 KAIST에 기부했다.

오준호 교수의 기부금은 KAIST 교내 창업기업의 발전기금 가운데 가장 큰 금액으로 KAIST는 '오준호 기금'으로 명명해 학교 발전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KAIST는 25일 오후 대전 본원에서 감사패 전달식을 가졌다. 오준호 교수와 이정호 대표이사, 허정우 이사 등 레인보우 로보틱스 관계자들과 이광형 총장, 이승섭 교학부총장, 이상엽 연구부총장, 김보원 대외부총장, 이동만 공과대학장, 김경수 기획처장, 김정 기계공학부장 등이 참석했다.

오준호 교수는 이날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의 결과가 창업으로 이어지고 다시 대학으로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의 선례를 남기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이 기금이 KAIST의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유용하게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업에 뛰어들기로 결심한 오 교수는 지난 2011년 '레인보우 로보틱스'를 설립한 뒤 회사 주식의 20%를 학교에 기증했다. 연구와 창업을 같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학교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이후 레인보우 로보틱스는 올해 2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창업 당시 200만원의 가치였던 400주의 주식은 상장을 거치며 50억3900여만원에 달하는 결실이 돼 발전기금으로 기탁됐다.

이광형 총장은 "혁신적 연구를 하는 것, 그 성과를 창업으로 연결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 이 모든 것을 통해 국민이 기대하는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 KAIST가 추구하는 신문화전략(QAIST)의 중심축인데, 오준호 교수가 그 정수를 완벽하게 보여주셨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2020년 KAIST 기계공학과 교수직에서 은퇴한 오 교수는 현재 '레인보우 로보틱스'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활약하고 있다. 인간형 이족보행 로봇 플랫폼·4족 로봇·협동로봇·천문·우주 관측용 핵심기구 개발 등 로봇 기능을 고도화하기 위한 각종 기술 연구·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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