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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헬러윈의 공포'에 떨고있는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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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쇼핑몰에서 보안요원들과 직원들이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캐릭터들 차림을 한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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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 등 서방권 학교에서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학생들에게 '오징어 게임' 복장을 따라 입지 말도록 금지령을 내리고 있다. 자칫 학생들이 폭력적인 행동을 모방할 것을 우려한 조치다.

25일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캐슬 파크 초등학교는 10월 31일인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학생들이 오징어 게임 속 등장인물처럼 분장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 학교에서는 앞서 일부 학생이 운동장에서 드라마 속 놀이를 따라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이후 열린 학부모-교사 간담회에서 오징어 게임의 폭력성을 둘러싸고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뉴욕주에서는 학교 3곳에서 금지령이 내려졌다. 페이엣빌-맨리어스 학교는 교장 명의로 학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오징어 게임 의상이 "학교 복장 규정에 맞지 않는다"며 "의상과 관련된 잠재적 폭력적 메시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인 학교에서도 복장 규제에 나섰다. 수도 마드리드에 있는 한 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오징어 게임 속 놀이나 행동을 따라하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부모 지도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보냈다.

CNN은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오징어 게임이 10대 청소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 쇼는 살인과 폭력을 피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 드라마에서 영감을 얻은 핼러윈 복장도 인터넷 검색에서 높은 수위를 차지하고, 소셜미디어 틱톡에서도 관련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아동정신연구소 의사들은 적어도 청소년기 후반까지는 부모와 함께 시청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오징어 게임을 시청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 단체의 데이비드 앤더슨 학교·지역사회 프로그램 대표는 "폭력 수준이 대부분의 프로그램보다 끔찍하다"며 "400명이 넘는 참가자 중 오직 한 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행해진 살인 축제"라고 말했다.

[김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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