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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방탄소년단, 텅 빈 잠실주경기장에 울컥 "꼭 다시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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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이 2년 만에 주경기장에 올랐다. 5만 관객은 없었지만 온라인으로 전 세계 197개 국가 및 지역의 아미들이 랜선으로 함께 했다. 방탄소년단은 오프라인 공연을 약속하며 팬들과의 또 다른 만남을 준비하게 됐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오후 6시 30분 온라인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를 열고 "당연하게 무대에서 여러분들을 뵙게 됐다. 무대에서 가장 우리답지 않나. 오랜만이라 힘든 것도 있다"고 했다. 정국과 지민은 "힘든 것보다 좋은 것이 더 크다. 그래서 다 괜찮다" "여기 계시지 않은 여러분들을 위해 우리가 더 열심히 뛰겠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공연은 개인이나 유닛 무대 없이 7인 전체가 함께하는 형태로 펼쳐졌다. 'ON'(온)으로 시작해 대미를 장식한 '퍼미션 투 댄스'까지 멤버 전원이 무대 위에서 뛰놀았고 함께 노래하며 공연을 즐겼다. 슈가는 "우리 멤버, 아미 모두 함께 아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간으로 준비해봤다"고 설명했다. 약 150분 동안 곡별 콘셉트와 메시지에 따라 5개의 독립적인 섹션으로 구성해 총 24곡을 열창했다.

지난해 10월 10∼11일 'BTS 맵 오브 더 솔 원'(BTS MAP OF THE SOUL ON:E) 이후 약 1년 만에 무대를 한다는 즐거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방탄소년단 콘서트 사상 최대 사이즈의 LED(50mX20m)가 설치돼 스타디움 공연장의 방대한 무대 세트를 화면으로도 체험할 수 있게 했고, 4K/HD의 선명한 고화질과 관객들이 직접 6개의 화면에서 보고 싶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 관람할 수 있는 '멀티뷰' 서비스도 제공됐다. 'Visual Effect View(VEV)'는 VJ 소스, 가사 그래픽, 중계 효과 등이 결합한 화면을 통해 실제 공연장에서만 볼 수 있는 LED 속 효과가 온라인 송출 화면에도 고스란히 구현되는 기술로, 관객들의 만족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한편으론 오프라인을 기대했다가 온라인으로 돌릴 수밖에 없었던 멤버들의 솔직한 심정도 묻어났다. 소속사는 "오프라인 콘서트로 준비됐으나 코로나19 상황 탓에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대형 스타디움 콘서트의 웅장한 규모와 생생한 현장감을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대형 LED 화면과 최첨단 기술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RM은 "콘서트 준비하면서 솔직히 힘들었다. 사실 이게 2년이나 지나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내게 남은 동력이 있나, 내 개인으로서 방탄소년단 멤버로서 나아가려면 그런 것이 필요한데 사라지는 기분이 들더라. 그러나 이 상황은 누구에게나 같은 것이니 운동도 하고 새로운 시도도 해보고 그랬다. 그랬는데 이제 정말 정체성이 '내가 뭐 하는 사람인가' 잊어버릴 것 같은 한계가 왔다. 그래서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5만 명이 꽉 찬 콘서트를 하면 알 것이다'라고 생각했는데 뷔도 같이 못 하고 여러분들도 없어서 조금은 아쉽다. 온라인이라 우리가 에너지를 써도 절반도 전달이 안 되는 것 같아 오버하고 과격하게 뛰어봤다. 잘 전달됐으면 한다. 실제로 보면 정말 다르니 꼭 보여드리고 싶다. 이곳 주경기장에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털어놨다.

제이홉은 "텅 빈 주경기장을 보니 마음도 공허하다. 2년 전 이 공간에서 마지막 오프라인 공연을 했는데 그 기억들이 생각나고 떠올랐다. 너무 감회가 새롭다. 그 순간이 계속 그리웠다"고 울컥했다. 이어 "이번 공연 준비하면서 여러분 지금 공연을 보면서 느꼈을 테지만 7명 모두가 셋리스트를 다 같이 채웠다. 7명으로만 채운 무대를 만들어봤다. 우리에게도 엄청난 도전이었다. 많은 노력을 했고 영혼을 쏟아부으면서 이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를 준비했다. 다행히 상황이 점점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제 '봄날' 가사대로 조만간 여러분들을 만나러 갈 테니 기다려달라. 항상 사랑하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팬과의 만남을 기대했다.

지민은 "여기가 엄청 넓다. 주경기장이 얼마나 넓은지 아실 텐데 아무도 없으니 지금도 뭔가 반쯤은 리허설 하는 느낌도 든다. 물론 열심히 하다가 목이 빨리 쉴 정도로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드는 기분이다. 여러분들이 보이지 않을 때 여러 이야기를 많이 해서 점점 더 무슨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겠다. 곧 만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많이 들어서 그땐 정말 못다 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으면 좋겠다. 여러분 건강 챙기고 행복하고 추워지니 따뜻하게 옷 입고 다녀라"고 솔직한 마음과 함께 팬들을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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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 "사실은 방금 '봄날' 부르면서 빈 무대를 보니 눈물이 차오르더라. 여러분도 힘들었고 우리도 힘들었다. 아미가 있었다면 눈물이 터졌을 거다"면서 "아미를 못 보다 보니 '열정 없이 사느니 죽느니 낫다'란 좌우명이 흔들린다. 정말 내 안에 불타는 심지가 꺼지는 게 느껴졌다. 오늘 무대를 하고 나서 빨리 여러분 앞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브라질이건 어디건 날아갈 테니 기다려달라. 나는 무대가 최고다. 너무 보고 싶다. 너무 좋은 공연이 되었길 바란다. 이렇게 값진 시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아미 사랑한다"고 무대 위에서의 행복감을 만끽했다.

진은 맏형으로서 체력에 대한 고민을 꺼냈다. "공연하다가 음이탈이 났다. 이런 제 상황, 제 자신이 밉더라. 공연 많이 다니고 할 때에는 어느정도 투어에 대한 체력이 있었는데 지금은 투어를 쉰지 오래됐기 때문에 현장 흥분감에 적응을 못해서 그런 체력이 부족하다. 그런 상황이 안타까웠다. 서른살이 되니 솔직히 말해서 여기저기 아프다. 정신력차이긴 하지만 발까지 쑤신다. 나이가 조금 더 들어서 몸이 더 쑤시기 전에 지금 열심히 공연다니고 더 좋은 공연 하고 싶다. 미국 LA 공연을 시작으로 좋은 기회가 있다면 여러분들 찾아가겠다"고 남다른 다짐을 했다.

슈가는 "내가 잊고 있었다. 공연 전 루틴들이 있지 않나. 오랜만에 7인으로 꽉 채운 무대를 하니 사전 조사를 잘 해야겠더라. 아까 초반 4곡을 달리니 장난이 아니었다"며 후기를 전했다. 또 "잊었던 감정이 올라오면서 또 상황이 좋아지고 있으니 다음 번 주경기장에서 여러분과 함께 공연할 수 있겠다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쉽겠지만 전혀 아쉬워하지 말아달라. 전세계 아미가 이 공연을 보면서 곧 만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져달라. 즐거웠다. 우리 직접 만나자"고 팬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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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는 안무를 소화하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전했다. "저는 굉장히 즐겁지 않고 속상했다. 과정없이 갑자기 무릎이 또 이렇게 아팠다. 콘서트 연습 때엔 행복하겠다란 마음이었는데 본 무대에서 앉아만 있고 구경만 하는 것이 아쉬웠다. 뒤숭숭했다. 정말 다음 번에는 몸관리를 제대로 하고 정신도 차리겠다. 앞으로 남은 투어에서 못보여드린 모습 충분히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번 콘서트에는 사실 개인무대가 없다. 처음으로 도전하는 건데 7인이 시작과 끝을 다 보여드리는 것이다. 그래서 개인을 포기하고 다 단체로 했다. 그게 참 설렜다. 투어에서는 내가 빠진 모습이 아닌 나까지 채워서 7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았는데 나도 좀 당황했다. 관리를 잘해서 강철다리가 되겠다. 우리 꼭 내년, 정말 꼭 이자리에서 아미 분들 다 만났음 좋겠다 보라하고 사랑한다"고 외쳤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를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11월 27~28일, 12월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SoFi) 스타디움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개최, 새로운 투어 시리즈를 이어간다. 마지막 회차 공연(12월 2일)은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 예정이다.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전문 공연장 '유튜브 시어터(YouTube Theater)'에서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를 실시간 생중계로 즐길 수 있는 유료 오프라인 이벤트 'LIVE PLAY in LA'도 마련된다.

황지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jeeyoung1@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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