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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때 온몸으로 수류탄 막은 ‘강철’ 美해병대원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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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듀언 듀이 [미 해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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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한국전쟁에 참전했다 날아든 수류탄을 몸으로 막아내 동료들을 구한 미국 해병대원이 별세했다.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한국전에 참전한 전 해병대원 듀언 듀이가 지난 11일 플로리다주 한 요양원에서 89세를 일기로 숨을 거뒀다.

듀이는 만 20세이던 1952년 4월 한 전투에 참여했다. 당시 미국에 아내와 갓난아기를 두고 온 상태로, 딸은 한국전쟁 이후 태어났다.

듀이는 전투 도중 왼쪽 발뒤꿈치 쪽에 터진 수류탄 때문에 부대에서 치료를 받던 중 또 다른 수류탄이 굴러 들어온 오자 온몸으로 수류탄을 덮었다. 듀이는 수류탄을 던져 버리려다 멀리 보내지 못할 것이란 판단에 주저없이 동료를 구하기 위한 희생을 선택했다. 듀이는 수류탄을 몸으로 막을 당시 아내와 딸이 좋은 남편과 아빠를 찾을 수 있기를 기도했다고 한다.

크게 다친 듀이는 야전 병원으로 이송됐고 천만다행으로 목숨을 건졌다. 당시 그는 복부에서도 총알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 중 부상병에게 주는 '퍼플 하트' 훈장을 받은 듀이는 군 병원에서 4개월을 보내며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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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명예훈장 수여식에 참석할 당시의 모습


듀이는 1952년 10월 미국으로 돌아와 전역했다. 1953년 2월 백악관에서 당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에게서 군 최고의 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았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수류탄이 우리 중 한 명에게 떨어졌다면 몸이 산산조각이 됐을 것이다. 당신은 강철같은 몸을 가진 게 틀림없다"고 말했다.

듀이는 2011년 한 행사에서 다른 군인도 비슷한 상황이라면 자신처럼 행동했을 것이라면서 명예훈장을 두를 때마다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지만 그러지 못한 이들을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명예훈장을 받은 참전 용사 중 생존자는 3명이라고 WP는 전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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