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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없는 현대캐피탈 벌써 2승…"조심해야지" 발언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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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현대캐피탈 허수봉과 박상하가 우리카드 알렉스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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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충=정다워기자] “조심해야지.”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V리그 남자부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상대팀 사령탑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3라운드까지 결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은 약체로 지목됐다. 그럼에도 최 감독은 현대캐피탈을 쉽게 보지 말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의 발언은 현실이 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7-25 26-25 25-21) 역전승을 거뒀다. 1세트를 빼앗겼지만 2~4세트를 챙기는 승리였다.

벌써 2승째다. 현대캐피탈은 개막전서 우승후보 OK금융그룹을 세트스코어 3-1로 이기며 승점 3을 고스란히 손에 넣었다. 이어진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두 경기에서 얻은 승점 4. 이날 경기를 앞두고 최 감독은 “사실 목표는 매 라운드 7점 정도를 얻는 것이었다. 저도 예상하지 못했다.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라고 밝혔다.

우리카드전도 마찬가지였다. 현대캐피탈은 외인이 없지만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쳐 우리카드를 상대했다. 허수봉은 30득점으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다. 베테랑 문성민도 22득점으로 고비마다 팀을 구해냈다. 세터 김명관은 블로킹을 5개나 잡아내며 8득점을 책임졌다. 최민호와 박상하, 두 센터는 각각 8득점, 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가장 강력한 팀으로 평가받은 우리카드를 넘은 원동력이었다.

집중력도 좋았다. 승부처가 된 2~3세트 듀스 상황에서 현대캐피탈은 흔들리지 않았다. 세트 초중반에는 갈피를 잡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는 견고하게 경기를 운영했다.

최 감독은 달라진 훈련 태도가 상승세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훈련 태도, 자세가 많이 바뀌고 좋아졌다. 선수들이 왜 소리를 쳐야 하는지, 왜 이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 힘든 훈련을 왜 해야 하는지 비시즌 초반에는 받아들이지 못했다.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선수들이 마인드가 프로 선수가 됐다”라면서 선수들의 자세를 칭찬했다.

베테랑들도 팀을 지탱하는 중요한 요소다. 최 감독도 “3세트까지 우리 팀의 리듬을 찾을까 말까 하는 고비가 있었는데 문성민이 잘 넘기게 해줬다. 이 정도로 잘해줄지 몰랐다. 4세트에는 박상하, 최민호가 블로킹으로 리듬을 찾게 했다”라며 버텨준 베테랑에게 박수를 보냈다.

현대캐피탈이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V리그 남자부는 더 혼란에 빠질 전망이다. 후반기에는 외국인 선수가 복귀하고 에이스였던 전광인까지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다. 허수봉은 “예전에도 외국인 선수가 없던 때가 있었다. 국내 선수들끼리 뭉쳐 뛰어다니면 된다. 제가 안 돼도 동료들이 해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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