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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카카오페이 90만원이면 누구나 1주씩…한주라도 더 받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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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균등배분 첫 적용 최소 20주 청약해야

증권사 4곳서 첫날 12시간 청약 문 '활짝'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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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혀온 카카오페이가 오늘부터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100% 균등배분으로 진행하는 최초의 공모주인 만큼 최소 90만원의 청약증거금만 넣으면 최소 1주 이상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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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공모가를 희망밴드(6만~9만원) 최상단인 9만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공모 규모는 1조5300억원으로 시가총액만 11조7330억원에 이른다. 이는 22일 종가 기준 시총 34위인 HMM(011200)(11조7361억원)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035720)에서 분사한 국내 최대 금융플랫폼 기업이다. 간편결제, 간편송금 등의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확보했고 현재 대출, 보험, 투자 등의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누적 가입자는 3650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약 20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2843억원으로 전년보다 101.6%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79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 상반기 2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에 성공했다.

플랫폼 기업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환호하는 기관투자자들은 카카오페이의 수요예측에서 더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21일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 국내외 기관 1545곳이 참여해 1518조원의 주문을 넣었다. 경쟁률은 1714대 1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6만~9만원) 상단 이상으로 주문을 넣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을 건 기관만 976곳으로 확약 비중만 70.44%에 이른다. 이 중 외국인 확약 비중은 6.63%로 상대적으로 낮다.

카카오페이의 모집물량은 총 425만주다. 공동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이 26%인 230만2084주를, 공동주관사인 대신증권이 12%인 106만2500주를, 인수단인 한국투자증권이 8%(70만8333주), 신한금융투자가 2%(17만7083주)씩을 확보해 청약 참가자들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100% 균등배정 방식으로 진행하며 청약 최소 단위를 20주로 제한했다. 다른 공모주의 경우 최소 10주부터 청약이 가능하다는 것과 차이를 둔 것이다. 이를 활용하면 청약증거금으로 90만원만 넣으면 누구나 똑같이 주식을 나눠 가질 수 있다. 100% 균등배정인 만큼 청약만 하면 모든 투자자가 돈의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똑같은 수만큼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하면 1주라도 더 받을 수 있을까? 그동안 공모주 물량을 가장 많이 확보한 대표주관사에 청약하는 것이 1주라도 더 받기에 유리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엔 100% 균등배분인 만큼 모집물량에 비해 청약 건수가 적은 증권사에 청약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청약 첫날보다 둘째 날 막판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예비청약자들을 1명이라도 더 끌어오기 위해 청약 가능 시간을 연장했다. 그동안 대부분의 공모주 청약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했지만, 카카오페이 참여 증권사 4곳 모두 청약 첫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간을 연장해 청약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청약 둘째 날인 25일에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4시에 마무리한다.

배정공고와 청약증거금 환불일은 오는 28일이다. 상장은 11월 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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