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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3연패' LG, 씁쓸하게 3년 연속 PS 확정...마냥 기뻐할 수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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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LG는 24일 두산과 더블헤더에서 1차전은 끝내기 패배를 당했고, 2차전은 9회말 2사 후 동점을 허용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마무리 고우석이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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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가 씁쓸한 패배로 2021시즌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축하받을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인데, 마냥 기뻐할 수 없는 처지다. 더 높은 곳을 바라봤고, 1~2위가 될 기회도 있었는데 이제 거의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LG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잠실 라이벌'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9회 4-5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4-4 동점인 9회말 마운드에 오른 LG 마무리 고우석은 1사 후 정수빈에게 우측 3루타를 맞았다. 1사 1,3루에서 박건우의 2루수 땅볼로 3루주자가 홈을 밟아 패배했다.

이후 더블헤더 2차전에선 3-2로 앞선 9회말, 마무리 고우석이 또 무너졌다. 2아웃을 잡고서 대타로 나온 양석환에게 초구 155km 직구를 던졌으나, 동점 솔로 홈런을 얻어맞고 말았다. 3-3 무승부로 끝났다.

이로써 LG는 최근 6경기에서 3무 3패 부진이 이어졌다. 그런데도 이날 앞서 중위권팀들이 덩달아 패배하거나 비기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패배 직후 LG는 남은 6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69승63패12무(승률 .5227)가 된다. 4~7위팀에서 2팀을 제치고 최소 5위 자리는 확보,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키움이 KT에 1-7로 완패했다. 키움은 66승66패7무로 공동 6위가 됐다. 이제 키움은 남은 5경기를 모두 승리한다 해도 승률이 .5182(71승66패7무)가 된다. LG가 남은 경기를 모두 졌을 경우의 승률보다 낮다.

SSG는 이날 삼성과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64승62패14무로 5위가 됐다. 그런데 SSG는 4위 두산과 2차례 맞대결이 남아 있다. 맞대결 2경기 승패에 따라, 두산과 SSG 어느 한 팀은 LG 보다 시즌 최종 승률이 무조건 낮게 나온다.

두산-SSG 맞대결에서 두산이 2경기를 모두 패하면, 두산은 나머지 경기를 모두 이겨도 70승66패8무(승률 .5147)가 된다. 남은 경기를 모두 패하는 LG(승률 .5227)보다 최종 승률이 낮다.

두산과 SSG가 1승1패를 하거나, SSG가 2패를 하는 경우에는 SSG가 LG 보다 시즌 최종 승률이 낮다. SSG는 앞으로 1패만 하면 시즌 최종 성적은 67승63패14무(승률 .5154)가 최대치다. LG를 넘어설 수가 없다.

LG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으나, 여기에 만족할 처지는 아니다. 시즌 막판까지 선두 추격의 희망을 이어왔는데, 이번 주 3무3패를 당하면서 1위는 물론 2위 자리도 사실상 물 건너 갔다. 아쉬운 상황으로 포스트시즌 진출 확정이다.

LG는 1위 삼성에 3경기 뒤처졌고, 2위 KT는 2.5경기 차이 앞서 있다. 2위 KT가 남은 5경기에서 2승3패만 해도, LG는 남은 6경기에서 5승1패를 해야 KT를 역전할 수 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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