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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 덕에 국내 건기식 시장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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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 분야 전문성은 개별인정형 원료 개발 독점권 확보 관건"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 포함 상위 5개 원료 연간 생산실적 300억 넘어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능성을 인정받은 개별인정형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키우는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기존에 없던 원료를 제조사가 연구?개발을 거쳐 기능성과 기준 및 규격 등의 연구 자료를 제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적으로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성분이다.

24일 식약처가 발표한 ‘2020년 식품산업 생산 실적’에 따르면 건강기능식품 제조업 생산 규모는 2조 2642억원으로 전년 1조 9464억원 대비 16.3% 증가했다. 건강에 관한 관심도가 커지면서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대중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홍삼이 가장 높은 점유율로 26.4%(5988억원)를 차지했다. 개별인정형 원료는 전년 대비 28.9%가량 늘어나 4796억 원을 기록하며 건강기능식 시장의 새로운 기능성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개별인정형 원료 가운데 지난해 생산실적 기준 매출액이 300억원이 넘는 상위 5개 품목으로는 ▲헤모힘 당귀등 혼합추출물 (면역 개선)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간 건강) ▲락추로스 파우더(장 건강)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어린이 키 성장) ▲루테인지아잔틴 복합추출물 20%(눈 건강)이 있다.

전체 개별인정형 품목 가운데 18.3%를 차지한 헤모힘 당귀 등 혼합추출물 매출액은 1195억원으로 전년보다 29% 증가했다. ‘면역기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내용으로 2006년 개별인정형 원료로 인정받았다. 면역 기능성에 대한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 원료인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은 820억원으로 매출액 2위에 올랐다.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 관련 기능성을 갖춘 락추로스 파우더는 49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어린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을 주원료로 사용한 어린이 키 성장 제품군은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지난해 판매사의 제품 매출액도 전년보다 25.6% 증가한 461억원을 기록하여 4위에 올랐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지난해 기준 약 5000억원을 넘길 정도로 시장 규모가 커졌다.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은 일상 섭취에 부담이 없는 천연 성분을 찾아 나선 소비자가 어린이 키 성장에 대한 효과를 보았다는 입소문을 타고 올해 빠르게 성장했다.

'노화로 인해 감소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루테인지아잔틴 복합추출물 20%의 제품 매출액은 319억원으로 개별인정형 매출액 상위 5개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국내 건기식 시장은 5조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기존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식품, 뷰티, 제약사가 잇따라 뛰어들며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속에서 '전문성'과 '기술력'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건기식 기업의 전문성으로 꼽는 것이 개별인정형 원료에 대한 독점권 확보 여부"라며 "개별인정형 원료는 원료 발굴부터 인체적용시험, 과학적 실험 등 검증 단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자금이 소요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건기식 분야에서 신규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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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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