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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로 더 큰 수확 거두고 나누자"···'빅립' 화두 던진 최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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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SK CEO 세미나

崔 "딥체인지 최종은 ESG스토리"

탄소발자국 제로 사업으로 전환

모든 관계사의 역량 집중 강조

2030년 사회적가치 30조 실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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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탄소 중립 달성과 사회적 가치 30조 원 실현,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 등을 뼈대로 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의 구체적 목표를 제시했다. 지난 2016년 이후 그룹 차원의 ‘딥체인지(근본적 변화)’를 강조해온 최 회장은 앞으로 10년간 ESG의 적극적인 실현이 새로운 가능성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했다. 세계적 흐름에 밀려 어쩔 수 없이 수동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SK그룹이 먼저 이정표를 세워나가며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4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22일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2021 CEO 세미나’ 폐막 연설에서 “딥체인지 여정의 마지막 단계는 ESG를 바탕으로 관계사의 스토리를 엮어 SK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지 간명한 그룹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빅립(더 큰 수확)’을 거두고 이해관계자와 함께 나눠야 한다”고 밝혔다. ESG의 가치를 그룹 경영 철학으로 완벽히 내재화함으로써 경제·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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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의 이날 연설은 그 어느 때보다 명료하고 구체적이었다. 오랜 기간 ESG 경영을 고민해온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최 회장은 먼저 E(환경) 스토리를 통해 오는 2030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 톤)를 SK가 맡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생각보다 매우 빠른 시간 내에 탄소 가격이 톤당 100달러를 초과할 뿐 아니라 지속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뒤 “향후의 사업 계획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조건하에서 수립해야 하며 탄소 발자국 ‘제로’에 도달할 수 있는 사업 모델로의 진화와 첨단 기술 개발에 모든 관계사의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가 40%(2018년 대비)로 상향된 뒤 다수 기업들이 불가능한 목표라며 아우성치는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다. 더욱이 SK는 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유화학 계열사를 다수 거느리고 있어 주목된다. 조대식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앞서 20일 개막 연설에서 “넷제로(탄소 배출 0)는 SK의 생존과 미래 성장을 위해 가장 중요한 도전적 과제”라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어렵겠지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조 의장은 이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 회사들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로 시장을 만들어간 공통점이 있다”며 무한한 가능성과 기회로서 ESG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S(사회적 가치) 스토리에 대해서도 “사회적 가치는 결국 구성원의 행복과 이해관계자의 행복”이라며 “2030년 30조 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지속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G(지배구조) 스토리에 대해 “이사회 중심의 시스템 경영으로 더욱 투명해져야 한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혁신을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SK 최고경영자(CEO)들은 20~22일 진행된 이번 CEO 세미나에서 △넷제로 △파이낸셜 스토리 △행복 경영의 실행력 강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넷제로 세션에서는 ‘재생에너지 전환 혁신’ ‘친환경 신사업 도전’ ‘온실가스 감축 가속화’ 등을 주제로 새로운 아이디어가 제시됐다. 파이낸셜 스토리 세션에서는 각 사 CEO들이 구성원 설문조사와 시장 관계자와의 토론 결과를 토대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CEO들은 또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구성원의 행복 조건이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보고 행복 경영의 실천을 일과 제도 중심에서 정서, 신체, 정신 건강 영역까지 확장해나가기로 했다.

SK의 한 관계자는 “SK의 딥체인지 추진이 개별 회사의 파이낸셜 스토리 완성 차원을 넘어 ESG 바탕의 차별적인 철학과 가치를 지닌 그룹 스토리로 한층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진혁 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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