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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檢, 김만배·남욱 소환조사…황무성 초대 공사사장도 소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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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에 700억 주기로 뇌물약속 혐의…검찰 영장 재청구 시점 주목

김만배 측 "700억 뇌물약속 허구"…녹취록 제시해달라 검찰에 의견서

뉴스1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이자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 씨가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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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2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김씨와 남 변호사를 다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초대 사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김씨는 성남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화천대유에 특혜를 준 대가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700억원의 뇌물을 주기로 약속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다.

그러나 김씨 측은 700억원 약속 발언이 담겨 있다는 녹취록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제대로 제시받지 못해 방어권이 제약된다며 검찰에 공정하고 객관적인 수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이날 검찰에 제출했다.

변호인은 의견서에서 정 회계사가 검찰에 낸 녹취파일에 따르면 김만배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700억원을 약속했다는데 정작 김씨는 녹취록을 제대로 제시받지 못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의견서에는 녹음된 대화의 앞뒤 맥락을 들어봐야 하는데 수사팀이 녹취파일 가운데 한두개 멘트만 짧게 제시해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충분한 방어 기회를 달라는 요청이 담겼다.

김씨 측은 검찰이 가진 700억원 뇌물 약속 혐의 증거가 정 회계사가 낸 녹취파일 뿐이며, 당시 녹음된 대화도 배당금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김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가 수익을 더 가져가기 위해 서로 허위·과장된 주장을 하는 내용이라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김씨 측은 향후 재판에서도 녹취록의 증거능력을 다투겠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이날 검찰 조사에서 700억원 뇌물 약속은 실체가 없는 허구라며 혐의를 거듭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700억원을 뇌물로 주려고 했다면 김씨와 남 변호사, 정 회계사 등 삼자 합의가 있어야 가능한 것인데, 자신 혼자 700억원을 약속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비를 공통 분담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덜 부담하고 수익을 더 가져가기 위한 다툼이 생겼고 서로 허위·과장 주장을 한 것이 녹취된 것일 뿐이라는 취지로도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씨 등에 대한 보강수사 후 조만간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이날 오후 1시 15분 검찰에 출석한 남 변호사 역시 2013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3억여원을 건넨 대가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검찰이 지난 21일 기소한 유 전 본부장 공소장에 따르면, 2012년 최윤길 당시 성남시의회 의장을 통해 남 변호사를 소개받은 유 전 본부장(당시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관리본부장)이 성남도시개발공사 조례안이 통과된 후 한 달 뒤인 2013년 3월 "대장동 개발사업 구획계획을 마음대로 하라"면서 남 변호사에 2주 안에 3억원을 달라 요구했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대장동 사업을 함께 추진하던 정영학 회계사, 정재창씨로부터 돈을 받아 2013년 4월~8월 총 3억5200만원을 유 전 본부장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남 변호사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예정이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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