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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조선판스타' 래퍼 치타, '암행어사' 변신…이홍기 "블랙핑크가 봤다면 욕심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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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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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퓨전 국악 서바이벌 오디션 MBN ‘K-소리로 싹 가능, 조선판스타(이하 조선판스타)’에서 판정단 크리스티안, 김나니, 치타, 김동완, 김조한이 참가자들의 서포터로 무대에 함께 나섰다. 처음으로 무대에서 함께한 서포터들의 퍼포먼스는 결승으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 ‘네 번째 판-사생결판’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

23일 방송된 ‘조선판스타’에서는 판정단이 도전자의 서포터로 함께 무대를 만드는 ‘네 번째 판-사생결판’이 이어졌다. 지난 주 뮤르가 580점을 획득하며 1등으로 올라섰고, 그 뒤를 이어 김산옥(577점), 퀸(565점), 경성구락부(560점), 김란이(556점)가 5위까지를 차지했다. 한편 ‘사생결판’에 진출한 15인 중 민은경, 박성우, 유태평양 3인은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아쉽게도 녹화에 참석하지 못했다.

이날의 첫 무대는 ‘조선판스타’의 대표 끼쟁이 조주한과 멕시코에서 온 글로벌 판정단 크리스티안의 ‘Show+라밤바+군밤타령’이었다. 이들은 멕시코 민요와 한국민요의 조합으로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스페셜 판정단 윤일상은 “연희는 악, 가, 무 일체의 종합예술인데 그걸 다 보여준 무대였다”며 극찬했다. 신영희는 “끼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넘쳐서 두말할 나위 없다. 근데 ‘군밤타령’을 몇 소절 더 했더라면…”이라며 적은 분량의 소리를 아쉬워했다. 스페셜 판정단 왕기석도 “결승전의 축하무대 같은 느낌이었다. 하지만 연희 전공자니 연희 부분을 더 많이 섞었으면 어땠을까 싶다”며 조주한의 장점을 한껏 끌어올리지 못한 것에 아쉬워했다. 조주한은 최고 98점, 최하 90점으로 총점 564점을 획득하며 4위에 등극했다.

다음 도전자로 ‘폭포수 보컬’ 정초롱이 판정단의 서포트 없이 홀로 무대에 섰다. 정초롱은 직접 짠 ‘작창 판소리’와 ‘알라딘’의 OST ‘Speechless’를 접목한 무대로 그의 장점인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냈다. 정초롱의 무대를 보며 “묘하다”며 무릎을 쳤던 윤일상은 “재해석한 음악을 평가할 땐 원곡보다 잘하느냐, 아니면 아예 다르게 해석하느냐 두 가지인데…이번 무대는 장르 자체가 바뀐 듯 색다르고 시원했다”고 평가했다. 왕기석은 “혼자서 해내야 했기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했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라고, 신영희도 “작창이 어려운데 오늘 너무 좋다”라고 정초롱을 칭찬했다. 오롯이 홀로 부담감을 버텨낸 정초롱은 최고점 98점, 최하점 93점을 받아 총점 569점을 획득해 3위를 차지했다.

이어 혼성 국악 그룹 거꾸로 프로젝트와 ‘국악계 여신’ 서포터 김나니는 ‘공무도하가+심청가’를 선곡해 소리로 가득한 무대를 펼쳤다. 박미선은 “진검을 뽑아 드신 것 같아요. 전해주려는 감정이 제 마음을 많이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며 울컥해했다. 왕기석은 “소리꾼 세 명이 동시에 고음을 내니 극적이긴 하지만 과하기도 해서 무슨 소리인지 듣기 어려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현우는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아름다운 칼춤을 추는 것같이 날카로운데 아름다웠다”며 감탄했다. 역대급 전율이 넘치는 무대에 거꾸로 프로젝트는 최고점 99점, 최하점 92점으로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으며 총 571점으로 3위로 올라섰다.

다음 무대는 전통을 이탈해 새로운 길을 찾는 밴드 경로이탈과 암행어사로 변신한 판정단 치타가 ‘How You Like That+춘향가’로 서사가 있는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윤일상은 “이전 무대를 다 잊을 정도로 폭발적인 무대였다. 새로운 시도를 잘못하면 모 아니면 도가 되는데, 새로운 것들이 모여 장르가 되었다”며 완벽한 무대를 칭찬했다. 왕기석은 “‘조선판스타’가 원하는 무대였다. 우리 소리를 세계화할 수 있는 조건을 다 갖췄다”며 이들의 소리를 극찬했다. 이홍기는 “연출 무대 의상 구성 편곡 소리...모든 게 다 완벽했다. 블랙핑크가 이 무대를 본다면 욕심내지 않을까 싶다”며 박수를 보냈다. 경로이탈은 최고점 100점에 최하점 94점을 받았고, 총점 585점이라는 상당히 높은 점수로 1위에 등극했다.

이어 ‘만찢녀’ 윤예원과 서포터로 기타를 들고 온 판정단 김동완이 함께 ‘일어나’를 열창했다. 리드미컬한 무대는 보는 이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그러나 박미선은 “참 무대가 담백했다. 사람이 맵고 짠 거 먹다가 담백한 걸 먹으면 너무 싱겁다”라며 아쉬워했다. 신영희는 “윤예원에게서 소리꾼의 태가 전혀 안 났다. 우리 소리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전했다. 한편, 윤일상은 “서포터의 역할이 도전자보다 돋보였다. 기타 치는 김동완의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도전자의 임팩트는 상대적으로 죽은 게 아닌가 싶다”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이현우는 “방금 딴 풋사과 같은 분위기가 있었다. 소년, 소녀의 풋풋함이 느껴지는 무대여서 충분히 가치 있었다”며 매력포인트를 꼽았다. 윤예원은 최고점 95점, 최하점 90점으로 총점 550점을 받아 결국 결승 진출 티켓을 획득하지 못하고 무대에서 내려갔다.

마지막으로 감성 소리꾼 박자희와 R&B의 전설 김조한이 ‘Music is My Life+적벽가’를 접목해 파워풀한 무대를 펼쳤다. 윤일상은 “듀엣 무대로는 너무 완벽하고 훌륭했고 보는 내내 황홀함을 느꼈지만, 오직 도전자만으로 평가해야 하는게 어렵다”며 의미심장한 평가를 내렸다. 왕기석은 “우리 소리가 어느 음악과 어울려도 충분히 대중화, 세계화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일으켜 준 무대였다”라고 K-소울 무대를 극찬했다. 하지만 이홍기는 “저도 모르게 시선이 서포터인 김조한에게 갔었다. 그리고 무대가 무언가 정리가 덜 된 느낌을 받았다”며 아쉬움을 짚어냈다. 박자희는 최고점 98점, 최하점 92점으로 총점 566점을 획득해 아쉽게 6위로 탈락했다.

최종 결승에는 경로이탈, 뮤르, 김산옥, 거꾸로프로젝트, 정초롱이 진출을 확정지었다. 1억원의 상금을 향한 소리꾼들의 마지막 ‘한 판’은 10월 30일 토요일 오후 9시 40분 MBN에서 방송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MBN ‘조선판스타’에서 공개된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 |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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