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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외국인, 최근 3개월 동안 담은 ETF 테마는 ‘2차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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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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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최근 국내·외 증시의 조정이 길어지면서 초과 수익이 기대되는 테마형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자산운용사들도 공격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는 가운데 개인은 물론 외국인들도 테마형 ETF를 대거 사들이고 있다.

24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테마형 ETF AUM(순자산총액)은 지난달 말 기준 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ETF 시장의 약 15% 수준으로 지난해 이후 본격적으로 규모가 커지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 연초 대비 수익률이 떨어지자 단순 지수상품 외에도 특색있는 ETF로 몰리면서 자산운용사들도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메타버스 등 다양한 테마형 ETF를 내놓고 있다.

개인투자자들도 테마형 ETF를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지난 8~9월 개인 순매수 순위를 살펴보면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4467억원·9위),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합성)(2804억원·13위) 등이 순위권에 올랐다.

외국인도 테마형 ETF에 관심이 크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3개월 간 외국인은 KODEX 2차전지산업 ETF를 489억원 순매수했다. 이기간 수익률은 14.17%에 달했다.

순매수 2위 ETF 역시 2차전지 관련 ETF인 ‘TIGER 2차전지테마’로 최근 3개월 간 총 232억원을 사들였다. 이 기간 수익률은 17.91%를 기록했다.

3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172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수익률은 15.92%였다. 4위는 TIGER KRX2차전지K-뉴딜로 120억원을 사들였고 수익률은 6.21%였다. 반면 이 기간 코스피는 6.79% 하락했다.

최근 외국인들이 2차전지 관련 ETF를 대거 사들인 것은 조정장에서도 소재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TIGER2차전지테마 ETF의 편입 비중 상위 종목은 LG화학, 삼성SDI, 포스코케미칼, SK이노베이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엘앤에프 등으로 최근 주가 상승이 큰 종목들이다.

10월 들어서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중국 내 전기차 판매 호조가 예상되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를 대거 사들였다. 외국인은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이 ETF를 350억원 순매수했으며 수익률은 67%에 달했다. ‘SOLACTIVE China Electric Vehicle and Battery Index’를 추종하는 이 ETF는 중국과 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 중 전기차 제조, 판매 사업을 영위하는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으로 구성했다.

반면 국내 기관은 테마형 ETF보다는 지수형 ETF를 더 많이 사들였다. 최근 3개월간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3842억원을 순매수했다.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한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마이너스(-) 2배수 만큼 따라가도록 설계돼 지수가 떨어질수록 이익이 난다. 코스피200 지수가 1% 하락하면 2%의 수익이 나고 1% 상승하면 2%의 손실이 나는 구조다.

2위 역시 ‘KODEX 인버스’로 1599억원을 사들였고, 3위는 TIGER MSCI Korea TR로 1485억원 순매수했다. 4위가 TIGER KRX2차전지K-뉴딜 1249억원으로 상위권 중에서는 유일한 테마형 ETF다.

다만 기관도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 한 ETF는 외국인과 마찬가지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나타났다.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857억원이나 사들였다. 2위는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446억원, 3위는 TIGER 글로벌리튬&2차전지SOLACTIVE(합성) 362억원, 4위는 KODEX 인버스 338억원 순이다.

미래에셋증권은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중국 전기차 및 2차전지 기업들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ETF”라면서 “중국은 단일 국가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전기차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5년간 신에너지차(NEV) 판매량은 연평균 39%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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