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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브릴리언트' 금조 "나인뮤지스 출신 자랑스러워, 꿈 이뤘죠"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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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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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청춘들의 풋풋하고 순수한 성장 로맨스를 담은 음악극 ‘브릴리언트: 찬란하게 빛나던’은 흡사 영화 ‘라라랜드’를 떠올리게 한다.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에 반한 연수와 지훈은 연인으로 발전해 서로를 응원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서로 엇갈린다. 마지막은 열린 결말을 보여주며 두 사람의 결말을 관객의 상상에 맡긴다.

연수 역을 맡은 금조는 “해피엔딩인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둘 다 잘됐잖아요. 그들의 사랑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해서 인생이 배드엔딩인 건 아니니까요. 적어도 지훈이는 사랑보다 일이 더 중요했던 거죠. 결국엔 성공한 거로 생각해요. 사랑에 있어선 배드엔딩일 수 있지만 그들은 또 다른 사랑을 찾아 행복하게 살아갈 거로 생각해요.”

‘브릴리언트: 찬란하게 빛나던’은 싱어송라이터가 되고 싶은 여자 연수, 무대 위에서 가장 빛나는 배우가 되고 싶은 남자 지훈이 그리는 2인극이다. 금조에게 찬란하게 빛난 때를 물으니 뜻밖에 “연습생 시절에 열정으로 가득 차 빛났던 것 같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금조는 나인뮤지스 출신이다. 4년간의 연습 생활 후 2015년 1월 미니 앨범 3집 'DRAMA'로 나인뮤지스 새 멤버로 합류해 활동했다.

“회사에서 식비 하라며 한 달에 30만 원씩 주셨어요. 그게 수익의 전부였는데도 연습생들과 맛있는 거 먹으러 가고 너무 행복했어요. 지나가서 기억이 미화될 수 있지만 그때도 사람들이 안 힘드냐고 물었고 한 번도 힘들다고 말한 적이 없어요. 사지 멀쩡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니까요. 그때는 막연히 데뷔할 거로, 보아 선배님이 될 거로 생각하는데 그런 희망도 행복이었어요.

오히려 데뷔하면 녹록지 않은 현실을 마주해요. 열심히 한다고, 또 실력이 좋거나 예쁘다고 해서 잘 되는 게 아니니까요. ‘브릴리언트’와 일맥상통해요. 아무것도 없지만 너와 함께해 좋은 거거든요. 저도 연습생 때 월말평가 점수가 오를 때 등 소소한 것에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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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조가 속한 나인뮤지스는 2019년 2월 공식 해체했다. 금조는 ‘노서아 가비’, ‘러브 스코어’, ‘구내과병원’, ‘이선동클린센터’, ‘6시 퇴근’, ‘432HZ’, ‘라 캄파넬라’, ‘조선변호사’, ‘브릴리언트’, ‘성종, 왕의노래-악학궤범’ 등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배우로 활동 중이다.

“4, 5년 정도 나인뮤지스로 활동했어요. 아쉬운 점도 있지만 많은 걸 얻게 해줬어요. 전공자도 아닌데 뮤지컬 배역을 맡은 건 온전히 제 실력, 매력 덕분이 아니라 나인뮤지스 멤버였기 때문인 것 같아 감사해요. 그렇다고 뮤지컬을 하기 위한 발판이었다는 말은 절대 아니고요.

저는 꿈을 이룬 사람이라고 말하고 다녀요. 1등을 못 헀고 뜨지 못한 걸그룹이란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뜨고 안 뜨고를 남들이 정한 기준에 맞춰 생각하고 싶지 않더라고요. 가수가 꿈인데 가수를 했고 콘서트, 뮤직비디오, 음악방송 등에도 나오고요. 꿈을 이뤘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텐데 전 너무 좋았어요. 미화일 순 있는데 힘들었지만 시간을 돌려도 무조건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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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경력이 있는 배우들 앞에는 ‘ㅇㅇ 출신’이라는 말이 의례적으로 붙는다. 금조 역시 ‘나인뮤지스 출신’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올 터다.

“꼬리표를 뗄 생각이 없고 자랑스러워요. 이름도 아이돌 같아 보이게 왜 금조로 하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전 해체해도 나인뮤지스 금조니까요. 영원히 금조로 활동할 거예요.”

나인뮤지스 멤버에서 이제는 무대 위 배우로 성장한 금조의 앞으로의 활약도 기대된다.

“제가 서른 살이거든요. 하얗고 얼굴과 눈, 코, 입이 동그랗다 보니 성숙한 역할을 맡고 싶은데 귀여운 면이 더 강해 보이는 것 같아요. 밝고 귀여운 모습도 싫지는 않으니 두 가지 이미지로 다가가고 싶어요. 색깔이 딱히 정해져 있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뭘 해도 잘 어울렸으면 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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