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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한파에 양상추 빠진 햄버거·샐러드, 채소 품귀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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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캡처 | 써브웨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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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지난 17일 서울 기온이 64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는 등 전국에 ‘깜짝 한파’가 이어졌다. 일부 북부지역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농작물 냉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양상추 가격이 급등하며 햄버거 프랜차이즈 점포들은 양상추 수급이 어렵다는 공지를 띄웠고 샐러드 전문점 등도 제품의 정상 판매가 어렵다고 알렸다.

24일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 따르면 양상추 도매가는 전날 1㎏당 3942원이다. 지난 12일 1㎏당 1307원으로 거래됐으니 열흘 만에 3배 이상 오른 것이다.

최근 4년간 10월 양상추 가격을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치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10월 평균 양상추 도매가는 1㎏당 1400~1700원선이었다. 그러나 올해 10월 평균 양상추 도매가는 2226원으로 약 30% 급등했다.

이는 때 이른 10월 한파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6일 기상청은 서울, 경기 등 대부분 지역에 올가을 첫 한파주의보를 내렸고 17일에는 서울에서 첫얼음이 관측됐다. 양상추는 대표적인 잎채소로 기온에 취약한 품종이다.

이에 맥도날드는 “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수급이 어려워 평소보다 적거나 없을 수 있다.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할 경우 무료 음료 쿠폰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안내했다. 실제 매장을 찾은 고객들은 양상추가 없는 햄버거를 받았다며 인증을 이어가기도 했다. 샌드위치 브랜드 서브웨이도 “일부 매장에서 모든 샐러드 제품의 판매가 한시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고 했다.

김장철을 앞두고 주요 채소들 품귀현상도 우려된다. 현재 배추와 무는 평년과 비슷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나 갑작스러운 추위 때문에 일부 무 농가에서도 냉해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추는 냉해보다 무름병 피해가 확산하면서 향후 김장배추 수급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가을 김장철을 맞아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출하가 예정돼 있지만 잦은 비로 가을배추의 무름병 발생이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전남농협지역본부에 따르면 해남의 산이, 화산, 황산, 화원 지역과 진도에서는 지역에 따라 15∼30%에 이르는 피해가 발생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농산물 소비 부진과 가격 폭락, 인건비 상승으로 작물 수확을 포기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채소도 있다. 한국농수산물식품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당 5562원이었던 쪽파의 산매가는 22일 8620원을 기록했다. 1년 만에 55.0%가 올랐고 평년에 비해 57.1 % 비싼 가격이다. 국산 깐마늘 산매가는 전년보다 17.4%, 평년보다 28.8% 올랐다. 22일 기준 1㎏당 1만2171원까지 치솟았다.

유통업계에서는 김치의 주재료인 배추와 무의 가격 하락으로 올해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는 다소 저렴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으나 급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약 재배와 진공 포장 유통으로 수급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냉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지만 향후 상황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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