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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는 비싸 못산다"…서울 빌라 매매가 상승률 한 달만에 2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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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 일대 빌라 모습.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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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가격 월간 상승률이 다시 1%대로 치솟고 있다. 한 달만에 오름폭이 2배 가까이 커졌다.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 발표가 맞물린데 따른 여파로 풀이된다.

24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전달대비 1.42% 급등했다. 지난해 말 월간 오름폭이 1~2%대까지 치솟았던 서울 빌라 가격은 올해 6월 0.22% 까지 낮아졌다. 그러나 7월 0.63%, 8월 0.73%로 뛰더니 지난달 다시 1%대에 진입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서울 연간 빌라 매매가격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고 상승률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작년 한 해 서울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8.18%를 기록했다. 올해 1~9월 누적 상승률은 6.21%로, 이는 전년 동기간(3.51%)의 약 1.8배다.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던 2007년(8.87%)을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업계는 내 집 마련 수요가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로 옮겨간 것으로 보고 있다. KB통계를 보면 지난달 강북권 14개 구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는 3억97만원으로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로도 서울 빌라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 7월 처음으로 3.3㎡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서울에서는 빌라 매매가 아파트보다 많은 현상이 올해 들어 10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등록된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계약일 기준)는 이날까지 총 1410건으로, 아파트 매매(643건)의 2.2배에 달한다.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도 서울 빌라 거래를 활발하게 한 요인이다. 서울시는 최근 2종 일반거주지역의 7층 높이 제한 규제를 푸는 등 '6대 재개발 규제 완화 방안'의 후속 조치를 발표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최고 25층까지 지을 수 있고, 용적률도 190%에서 200%로 올라간다.

이 경우 저층 노후 주거지가 몰려있는 서울 동대문구와 중랑구, 마포구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2종 일반주거지역은 주로 다세대·빌라 밀집 지역"이라며 "용적률 상향과 층고 완화로 재개발 기대감이 커지며 서울 빌라에 투자 수요도 몰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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