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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더 독한 놈' 나오나···'델타 플러스', 미국·이스라엘서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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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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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델타 후속 변이 '델타 플러스'가 영국에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에서도 발견됨에 따라 현지 방역 당국이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의 새로운 하위 계통인 델타 플러스(AY.4.2)가 미국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델타 플러스는 종전 델타변이보다 전염성이 10~15%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첼 왈렌스키 CDC 국장은 "이 델타 하위 계통이 미국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으나 국내 집단발병과 연계된 사례는 없다"고 발표했다. 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내 델타 플러스 감염 사례는 10건 미만이다.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델타 변이가 전체 코로나19 감염의 99%를 차지하는 지배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최근 델타 플러스가 감염 사례의 10%에 육박하며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부스터샷 접종률이 30%를 넘긴 이스라엘도 새 델타 변이가 등장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19일 몰도바에서 귀국한 11세 소년이 델타 플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변이를 반복하며 전염성을 높여감에 따라 일각에서는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영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알파 변이는 원래 바이러스보다 50% 더 강했고, 올해 초 이를 대체한 델타는 알파보다 60% 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새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상황을 극적으로 바꿀 변수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옥스포드 백신그룹 책임자 앤드류 폴라드 박사는 BBC라디오에 출연해 "새로운 변이를 발견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새 변이가 델타를 대체할 다음 변이임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heehee21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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