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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문승욱 장관, 두바이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외교전 시동···두바이·리투아니아에 지지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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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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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세번째)은 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엑스포 현장을 방문해 한국관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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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세계박람회(엑스포) 현장을 찾아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러시아, 이탈리아 등 2030년 엑스포 개최를 위한 각국의 유치전이 달아오르며 정부와 부산시, 2030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가 유치 활동에 본격 속도를 내고 있다.

문 장관은 이날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2030년이면 탄소중립위원회에서 의결한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는 해로, 우리가 전 세계 탄소중립 경제에 새 모습을 가지게 되는 해”라며 “부산이 전 세계에 미래의 모습을 보여주는 주제를 준비해 제시한다면, 경쟁국들에 비해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2030년 부산 엑스포가 성공하려면 두바이 엑스포가 어떠한 주제를 우리에게 던졌는지 봐야 한다”며 “2030년에 우리가 어떤 주제를 마련해 그 이후 미래를 준비할지 교훈을 얻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정욱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문병준 주두바이 총영사관 총영사, 김윤일 부산시 경제부시장, 신상해 부산시의회 의장, 손수득 코트라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부산시가 엑스포가 열리는 해외 현지에서 처음으로 한 팀이 되어 유치 지원활동을 펼친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단합된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5년마다 한 번 열리는 엑스포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공인하는 박람회로 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3대 국제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현재 부산을 비롯해 러시아 모스크바와 이탈리아 로마가 2030년 개최를 위한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최근 우크라이나 오데사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하며 경쟁에 가세했다. 유치 신청서 제출 기한은 오는 29일로,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치전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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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에서 두번째)이 23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한국관을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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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23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현장에서 한국관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2030 부산엑스포 안내책자를 나눠주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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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장관은 간담회 이후 한국관을 둘러보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한국관은 두바이 엑스포가 열리는 6개월 동안 엑스포를 찾는 전 세계 방문객들에게 한국의 첨단기술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개막 후 20여일 만에 10만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문 장관은 “두바이에서 1년간 엑스포가 연기됐지만 어려움 속에도 잘 준비해줬다”며 “끝까지 잘해서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로 연결되는 역할을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국가의 날’인 내년 1월16일 행사 준비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장관은 이날 알 하쉬미 두바이 엑스포 조직위원장, 아우스린 아르모나이테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장관과도 잇달아 면담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했다.

하쉬미 위원장과의 면담은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포석으로, 프레젠테이션 등 본격적인 경쟁에 앞서 두바이의 유치 성공담을 듣고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이뤄졌다. 하쉬미 위원장은 두바이 엑스포 유치위원장으로 활동하며 2013년 아프리카·중동 지역 최초로 두바이 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하쉬미 위원장은 부산 엑스포가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는 문 장관의 요청에 “UAE와 한국은 강력한 양자 파트너십을 구축해왔고 이번에 한국관에서도 인적 교류를 증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관계를 유지함과 동시에 한층 깊이 있는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2023년 12월 BIE 총회에서 169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다. 정부는 앞으로도 부산 엑스포 개최를 위해 지자체와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현지 공관, 교민 등과 합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바이|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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