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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컨테이너겟돈에…"요즘 마트 가서 수입 과일 고기 사기 겁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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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 20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돼지고기와 소고기.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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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물류난이 심화된 가운데 산지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이 겹치며 식품 수입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들여온 자몽 가격은 전년대비 20% 가량 올랐다.

미국에서 수입하는 포도와 멜론 역시 전년 대비 가격이 15% 인상됐다. 오렌지와 파인애플, 레몬 가격도 마찬가지로 평균 10% 이상 오른 상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폭염 등으로 현지 생산량이 감소한데다 글로벌 물류난에 인건비며 물류비 상승이 더해지면서 수입과일 가격이 작년과 비교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수입 과일은 현재 남미와 호주 쪽에서 오는 배편이 부족하고 상품이 들어오는 부산항도 혼잡해 상품 입고 일정의 변동이 심한 상황이다.

축수산물 소매가도 오름세다.

이마트에 따르면 노르웨이 연어는 최근 국내에 들여오는 가격이 20∼30%가량 올랐다. 지난해 10월 시중 연어 단가는 kg당 2만∼2만3000원 내외였지만 올해 10월에는 2만5000∼2만9000원 안팎에서 판매되고 있다. 베트남·인도네시아산 냉동 새우와 아프리카 모리타니아산 문어의 가격도 각각 15∼20%가량 올랐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수입가와 소매가가 모두 올랐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를 보면 이달 9∼17일 수입 냉동 삼겹살 가격(이하 kg 기준)은 745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90% 올랐다. 수입 냉장 삼겹살 가격 역시 8635원으로 18.43% 올랐다.

수입 냉동 소갈비 가격은 1만953원으로 43.53%, 냉장 소갈비 가격은 1만9225원으로 38.98% 인상됐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일단 자체 마진율을 줄이는 식으로 가격 인상 여파를 최소화하고 있다"며 "하지만 산지 다변화가 이뤄지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물류난까지 지속되면 연말쯤에는 계단식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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