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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동료들 덕분에 좋은 경기” 쌍둥이 유럽 체질? 동생 이어 언니도 그리스 폭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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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이재영 / AC PAOK 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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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학교폭력 가해자 지목 이후 도피이적을 택한 이재영-이다영 쌍둥이자매(PAOK 테살로니키)가 그리스 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3라운드 MVP로 선정된 동생 이다영에 이어 언니 이재영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PAOK 테살로니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에보스모스 시민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 아이아스 에보스모우와의 원정경기서 세트 스코어 3-0(25-10, 25-15, 25-16) 완승을 거뒀다.

지난 21일 강렬한 데뷔로 3라운드 MVP에 선정된 동생 이다영과 달리 언니 이재영은 외국인선수 3명 출전 규정으로 1경기 늦게 데뷔전을 치렀다. 이들이 함께 코트를 밟은 건 2월 5일 V리그 GS칼텍스전 이후 261일만의 일.

두 선수는 모처럼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이재영은 V리그 정상급 레프트 출신답게 노련한 완급조절과 승부처 해결 능력을 선보였고, 이다영의 경기 운영 또한 데뷔전보다 한층 안정을 찾았다. PAOK는 자매 합류 이후 2연승에 성공.

이재영은 경기 후 구단 공식 채널 ‘AC PAOK TV’를 통해 “손발 맞추기에는 조금 많이 짧았는데 그래도 옆에서 많이 동료들이 도와준 덕분에 오늘 좋은 경기 치를 수 있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가 혼자 잘 할 수 있었던 건 아니다. 코칭스태프,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내가 오늘 이렇게 잘 할 수 있었다”고 팀원들을 향한 감사 인사를 남겼다.

V리그 여자부의 간판스타였던 두 선수는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 파문을 일으키며 전 소속팀 흥국생명의 무기한 출전정지, 대한민국배구협회의 국가대표 영구 박탈 징계를 나란히 받았다. 흥국생명이 이들의 2021-2022시즌 선수 등록을 포기하며 국내에서 뛸 길이 막혔다.

이에 자매는 터키 스포츠 에이전시 CAAN을 통해 그리스 빅클럽 PAOK 입단을 추진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에서 이적에 필수적인 ITC(국제이적동의서) 발급을 거부했으나 최고권위기관인 FIVB(국제배구연맹)로 경로를 우회해 ITC 직권 승인을 받았다.

16일 각종 논란 속 한국을 떠난 두 선수는 17일 PAOK 구단의 열렬한 환대를 받으며 새 둥지에 짐을 풀었다. 이후 이다영은 21일, 이재영은 이날 각각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르며 PAOK의 핵심 전력으로 우뚝 섰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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