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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병 사건’에 당혹스러운 회사 직원들 “숨진 직원과 사적 교류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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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전모를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닷새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당황스럽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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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생수병 사건'이 벌어진 서울 서초구의 한 회사 직원들은 용의자로 지목된 숨진 직원과 서로 개인적인 교류가 거의 없었다며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독극물을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된 직원 강모 씨가 지방 발령 가능성을 접하고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는 동료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또 다른 동료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동료 직원은 23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강씨는 지방에 있는 본사에서 입사했고, 2~3년 전 서울로 왔다. 그래서 순환 배치가 가혹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며 "(다른 직원들과) 개인적인 교류도 없었다"고 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강씨는 동료들과 사적인 관계가 거의 없었고, 한 직원이 그래도 좀 챙겨줘서 친한 것 같기는 했다"고 말했다.

사건이 벌어진 지 닷새가 흘렀지만, 용의자가 숨진 데다 범행 동기와 과정 등이 오리무중인 상황이라 수사는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앞서 전화로 연결된 직원은 "경찰이 직원들을 조사하고 있어서 서로 얘기도 못 나누고 전해 듣고만 있다. 사건의 전모를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닷새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당황스럽다"고 했다.

지난 18일 남녀 직원 2명이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인 생수병 물을 마신 뒤 쓰러지고 나서 7시간 후 경찰에 신고가 된 부분도 무언가를 숨기려 했다기보다는 독극물 사고 가능성을 생각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이 직원은 전했다. 당시 회사에서는 119에만 신고했고, 병원 측에서 독 성분이 발견되자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회사에서는 지난 10일에도 강씨와 과거 사택에서 함께 살았던 다른 직원이 탄산음료를 마신 뒤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다.

한 직원은 "당시에는 그 직원이 스스로 119를 불러서 다녀왔고 괜찮아진 것 같아 회사에는 말을 안 했다. 그런데 회사에서 일부러 숨긴 것처럼 이야기들을 하니 안타깝다"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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