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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재명 vs 尹·洪 접전’ 속…安-심상정 ‘심상찮네’ [정치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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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심상정, 이재명-尹·洪과의

'4자 가상대결' 여론조사서 '선전'

安 7~10%, 심상정 6~8% 기록

완주 및 단일화 여부 등 주목도 '쑥'

헤럴드경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왼쪽)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거대 양당 후보들과의 '4자 가상대결'에서 무시못할 지지율을 보이는 여론조사가 최근 잇따라 나와 주목된다.

각각 제 3지대, 진보정치의 대표선수로 꼽히는 두 사람의 행보가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후보 간 초박빙 승부로 전망되는 대선 판도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대선 4자 가상구도(이재명-국민의힘 후보-안철수-심상정)에서 '누가 대통령으로 더 좋은지' 물은 결과 안 대표는 9~10%, 심 후보는 7~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오는 '이재명-윤석열-안철수-심상정' 4자 가상대결의 경우 이재명 34%, 윤석열 31%, 안철수 9%, 심상정 7%의 지지율로 나타났다. 의견유보는 19%다.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오차범위 내인 3%포인트(p) 박빙 승부를 벌이는 가운데 안 대표와 심 후보의 지지율을 합계가 16%에 달하는 것이다.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오는 4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33%, 홍준표 30%, 안철수 10%, 심상정 8% 지지율로 두 사람의 존재감이 더 올라간다. (의견유보 18%)

특히 같은 조사에서 정의당의 정당 지지도는 4%, 국민의당은 2%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철수, 심상정 두 대선주자의 '개인기'가 상당히 작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즉, 4자 구도가 펼쳐질 경우 적잖은 무당층이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홍준표 후보 등 거대 양당 후보들이 아닌 안철수와 심상정이란 '대안'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갤럽 조사 전날 발표된 전국지표조사(NBS)도 유사한 흐름이다.

지난 18~20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업체가 공동으로 전국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4자 가상대결에서 안 대표는 7~8%, 심 후보는 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올 경우 이재명 35%, 윤석열 34%, 안철수 7%, 심상정 6%, 홍 의원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설 시엔 이재명 35%, 홍준표 32%, 안철수 8%, 심상정 6%였다.

특히 NBS 조사는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까지 포함해 가상 4자 대결을 조사했는데, 이 경우 안 대표 선호도가 11~13%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이상 두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 3.1%포인트. 100% 전화면접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처럼 안 대표와 심 후보가 4자 대결에서 결코 무시못할 지지율을 보이면서 이들의 완주 여부, 국민의힘, 민주당과의 단일화 여부에 대한 주목도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안 대표는 이번이 세 번째, 심 후보는 네 번째 대선 도전일 만큼 경험도 풍부하다. 안 대표와 심 후보 두 사람은 지난 19대 대선에서 각각 21.41%(안 대표), 6.17%(심 후보)를 득표한 바 있다.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안 대표는 향후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비교적 높게 점쳐진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합당을 추진하다 협상이 결렬됐지만 심리적 거리는 상당히 좁힌 상태다.

반면, 심 후보와 이재명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은 상태다. 일단 심 후보 본인이 "민주당과의 단일화는 없다"고 공개 언급하고 있고, 정의당과 민주당의 관계도 지난해 총선 위성 정당으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무력화된 이후 악화일로를 걸어왔기 때문이다.

안 대표, 심 후보에 대한 여론조사상 지지도가 실제 대선 투표장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론조사 지지 응답과 달리 투표장에서는 사표(死票)를 막기 위해 결국엔 거대양당 후보로 결집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며 안 대표와 심 후보의 지지율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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