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30 (토)

"LG 유니폼 입은 모두가 원하는 목표를 위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LG 유니폼을 입은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목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이 막바지 순위 싸움을 벌이는 선수단의 마음가짐을 대신 전했다. LG는 24일 현재 69승56패11무로 3위에 올라 있다. 8월까지 2위를 달리고 있었는데, 9월은 10승11패3무로 6위, 10월은 7승8패6무로 7위에 그치며 3위에 묶여 있다. 4~5위권 팀들과는 일찍이 거리를 벌려둔 덕분에 상위권을 유지하는 모양새다.

선수단 분위기가 자칫 가라앉을 수 있는 상황. 류 감독은 2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선수단 미팅을 진행했다. 미팅은 15~18분 정도 진행됐다.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류 감독은 "구체적으로는 창피해서 말을 못 하겠다"며 "다음 주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경기력을 유지하자는 의미로 미팅을 했다" 정도만 밝혔다.

류 감독은 "LG 유니폼을 입은 모든 사람이 원하는 목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부담 갖지 말자', '자신 있게 해라' 이런 형식적인 말은 와닿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선수단에 내 말만 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 이야기도 들으면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보냈다. 그냥 선배로서 할 수 있는 가벼운 이야기를 나눴다"며 선수들이 지치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가능한 많은 승리를 챙기길 기대했다.

LG는 10월 들어 케이시 켈리를 제외한 선발진이 불안정하다. 앤드류 수아레즈는 최근 왼쪽 이두근 통증으로 이탈했고, 국내 선발진은 기복이 있다. 임찬규는 10월 4경기에서 22⅓이닝으로 팀 내에서 가장 긴 이닝을 책임졌는데, 3패만 떠안았다.

마운드보다 더 큰 걱정은 타선이다. 10월 팀 타율 0.246로 7위에 머물러 있다. 주축 타자 가운데 오지환(타율 0.307, 11타점)과 김현수(타율 0.295, 20타점)가 그래도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9월 중순부터 1군에 합류한 문성주가 10타점을 올리며 활력을 불어넣은 게 고무적이다.

23일 두산전도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3⅓이닝 동안 4사구 8개를 남발하며 자멸했는데도 1회초 김현수의 3점 홈런 이후로 추가점을 뽑지 못해 3-3으로 비겼다.

LG는 이제 정규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2위 kt 위즈와는 1.5경기차, 1위 삼성 라이온즈와는 2.5경기차다. 선수단 미팅에서 하나로 모인 마음은 남은 8경기에서 반전 드라마를 쓰는 원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