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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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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LPGA 투어 200승 주인공, 오늘(24일)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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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임희정 /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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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우승상금 30만 달러)에서 한국 선수 LPGA 투어 200승의 주인공이 탄생할까.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가 24일 부산 기장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6726야드)에서 진행된다. 지난 사흘간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던 84명의 선수들은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을 향한 마지막 스퍼트에 나선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의 우승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라는 특수성도 있지만,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할 경우 한국 선수 LPGA 투어 200승이라는 대기록이 작성되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골프 LPGA 투어 첫 승을 기록한 선수는 고(故) 구옥희다. 지난 1988년 3월 스탠더드 레지스터에서 우승하며 처음 한국 여자골프를 LPGA 투어에 알렸다. 이어 고우순이 1994년과 1995년 토레이 재팬 퀸스컵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2승, 3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후 박세리가 등장하면서 한국 여자골프의 본격적인 LPGA 투어 우승 사냥이 시작됐다. 특히 박세리는 자신의 첫 우승을 1998년 4월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에서 챙기며 한국 선수 첫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자가 됐다.

박세리에 이어 김미현, 박지은, 신지애, 박인비 등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들이 연달아 등장하며 한국 여자골프는 어느새 LPGA 투어의 중심이 됐다. 지난 2012년에는 유소연이 한국선수 LPGA 투어 100승의 주인공이 됐다.

한국 여자골프의 질주는 계속 되고 있다. 첫 우승부터 100승까지 24년의 세월이 걸렸지만, 100승부터 199승까지는 불과 10년도 걸리지 않았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구옥희의 첫 우승 이후 33년 만에, 유소연의 100승 이후 9년 만에 200승의 주인공이 탄생한다.

최종 라운드를 앞둔 현재, 200승의 주인공이 될 가장 유력한 후보는 임희정이다. 임희정은 중간합계 18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54홀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다. 임희정은 "200승의 주인공이 된다면 영광스러운 일일 것 같다. 200승에 대한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국 선수들이 상위권에 많이 포진해 확률이 높은 것 같다. 한국 선수들이 마지막 날 힘을 내서 잘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98승과 199승째를 달성한 고진영은 내친김에 200승도 노린다.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임희정과의 차이가 크지만, 고진영은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지 모른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를 탈환한다는 것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역시 14언더파 202타로 공동 2위에 자리한 안나린도 우승을 겨냥한다.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8언더파)을 작성한 경기력을 발휘한다면, 역전 우승을 노릴 수도 있다. 사흘 내내 꾸준한 경기력을 발휘한 유해란(13언더파 203타)과 전인지(12언더파 204타) 역시 도전장을 내민다.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200승을 견제하는 경쟁자는 한국계 선수들이다. 지난 2019년 이 대회 준우승을 기록한 대니얼 강(미국)은 13언더파 204타로 공동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민지(호주) 역시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6위에 랭크돼 있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200승의 주인공이 탄생할 수 있을지에 골프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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