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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윤석열 “檢이 이재명 지키는 사수대 됐다. 부패의 구더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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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의 구더기들이 대한민국 갉아먹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 대장동 특검 도입 촉구

세계일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을 ‘부패의 구더기들’이라고 표현하며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특검 도입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검찰총장 출신임에도 ‘검찰은 이미 이재명 사수대가 돼 버렸다’고 개탄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패의 구더기들이 대한민국을 갉아먹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에서 윤 후보는 “검찰이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를 기소하면서 뇌물죄만 적용하고 배임죄를 뺀 것은 상식을 위반한다”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배임죄 수사를 아예 하지 않겠다는 검찰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다. 수사를 안 하면 당연히 기소도 할 수 없고, 범죄를 덮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장동 게이트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 당시 설계하고, 행동대장 유동규가 실행한 국민 재산 약탈 범죄”라고 규정한 뒤, “이재명 후보와 유동규의 배임죄 혐의는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검찰은 어떻게든 그들에게서 배임죄 혐의를 빼주려고 시도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지켜야 할 검찰이 이재명 후보를 지키는 사수대가 됐다”고 검찰을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국민적 의혹을 풀기 위해 반드시 유동규에게 배임죄 혐의를 적용하고 이재명 후보를 수사해야 한다. 안 그러면 특검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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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제 시간이 없다. 이렇듯 명백한 범죄 혐의를 받는 여당 후보가 나서는 대선은 국가적 재난, 국민적 불행”이라면서 “하루라도 빨리 ‘대장동 특검’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범들이 말을 맞추고 증거를 인멸해 사건의 진상 규명과 범죄자에 대한 단죄가 어려워질 것”고 거듭 특검을 촉구했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 저는 살아있는 권력도 범죄 혐의가 있다면 수사한다는 원칙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불행히도 저의 그런 노력은 문재인 정권의 거센 탄압 앞에서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특정 정치인의 사수대로 전락한 지금의 검찰이 정말 안타깝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부패, 이번에 완전히 도려내지 못하면 그 부패의 구더기들은 그들의 권력은 물론이고, 결국은 대한민국을 갉아먹고 말 것”이라며 “부패의 구더기들이 대한민국을 갉아먹도록 내버려 두지 않겠다”라며 글을 마쳤다.

윤 후보는 최근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는 평가도 있다’는 등 전 전 대통령 옹호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공식 사과한 뒤, 인스타그램에 반려견(개)에 사과를 주는 사진 등을 올렸다가 정치권은 물론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에 윤 후보 측은 이달 31일 경선 TV 토론회 일정이 끝나는 대로 내달 1~4일 중 광주로 가 5·18민주묘지 참배 등에 나서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설 계획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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