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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마스크 벗은 안양 코치, 방역법 규정 위반하며 관중과 충돌... K리그 자격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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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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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우충원 기자] FC 안양 코칭 스태프가 방역 위반에 이어 관중과 싸움을 펼쳤다.

안양은 23일 오후 1시 30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35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완패했다.

승점 6점짜리 승부에서 패한 2위 안양(승점 59점, 47득점)은 3위 대전(58점, 53득점)의 거센 추격을 받게 됐다.

안양과 대전의 싸움은 치열했다. 그런데 문제는 경기 초반 나타났다. 안양 이우형 감독이 선제골에 대해 강조했지만 대전이 선취점을 뽑아냈다.

전반 3분 마사의 패스를 받은 파투가 닐손 주니어에게 잡혀 넘어졌다. 처음엔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온사이드로 판정되며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마사가 침착하게 골망을 가르며 빅매치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전반 7분 만에 나온 득점이었다.

이때 관중석에서 한바탕 소란이 발생했다. 관중석 최상단에 있던 안양 A 코치가 대전 관중과 싸움이 벌어졌다.

관중석에서 벤치와 소통을 펼친 A 코치는 페널티킥 판정에 불만을 표출했다. 이 과정서 마스크를 내리고 큰소리로 불만을 표출했다.

당시 A 코치 근처에 자리했던 대전 관중도 마스크를 내린 모습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 대전 관중들은 수 차례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A 코치는 끊임없이 관중과 큰 목소리로 실랑이를 벌였다. 안양 구단 스태프 중 한 명이 A 코치와 관중을 오가며 달랬지만 막무가내 였다. 경기장에 있던 모든 관중들이 심판판정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A 코치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알아 들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OSEN 입수한 영상에 따르면 A 코치는 쉴새 없이 관중과 실랑이를 벌였다. 문제는 마스크를 내린 상태였다. 함께 자리했던 스태프가 끊임없이 말렸지만 A 코치는 마스크를 내리고 관중과 설전을 펼쳤다. 방역법 위반이다. 관중에게도 육성응원을 금지하는 상황에서 A 코치는 페널티킥에 대한 불만과 함께 관중과 목소리를 높였다.

한밭운동장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관중들도 놀란 상황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중은 "마스크를 내리고 이야기 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못했다. 관중들이 불만을 요청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발단은 이랬다. 관중석에서 안양 벤치와 소통하던 한 코치가 페널티킥 판정에 강하게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큰소리로 여러 차례 항의했다.

그러자 주변에 있던 대전 팬들이 큰소리로 반복되는 항의와 마스크를 벗은 행위를 지적했다. 양 측 사이의 언성이 높아지며 모든 시선이 한쪽을 향하게 됐다. 이후 관계자들에 의해 상황이 중재됐다.

안양 트레이닝복을 입고 마스크를 내린 코칭 스태프는 팀에 피해를 줬다. 경기장에서 지켜본 사람이라면 안양 스태프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의 가슴에 내걸린 안양 엠블럼 때문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최대호 안양 시장이 적극적인 지원을 한 가운데 스스로 명예를 짓밟았다. 안양 이우형 감독도 대전의 첫 득점 상황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다시 봐야 한다. 돌아가서 다시 봐야겠지만 경기의 일부분이다. 선수들도 그 부분에서 흔들린 것 같다"라고 말했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경기장에 방문하게 되면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게 되어 있다. 또 육성응원도 금지다. 하지만 A코치는 굳이 마스크를 벗고 관중과 설전을 펼쳤다. 정부가 철저한 방역을 강조하고 있고 관중들도 협조를 하는 가운데 A코치의 일탈은 K리그 구성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었다.

특히 K리그는 타 프로스포츠와는 다르게 육성응원을 금지하고 있다. 철저한 방역을 위해서다. 하지만 안양 A코치는 자신의 이야기에 불만을 나타냈다는 이유로 마스크를 벗고 소리를 지르며 관중과 싸웠다. 최악의 상황이다.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도 가득한 상황에서 A코치는 관중과 싸웠다. 결국 안양은 완패했다. 경기 내용 뿐만 아니라 모든면에서 안양은 대전에 패하고 말았다.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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