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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예상대로' 2년 연속 10위 확정, 한화 통산 8번째 꼴찌…롯데 9회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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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OSEN DB


[OSEN=부산, 이상학 기자] 한화가 결국 2년 연속 10위의 불명예를 썼다. 시즌 전 강력한 꼴찌 후보라는 세간의 예상대로 10위 맨 아래 자리를 벗어나지 못한 채 리빌딩 시즌의 첫 발을 뗐다.

한화는 23일 사직 롯데전에서 11-2로 크게 앞서던 경기를 15-15 무승부로 마쳤다. 7회초까지 14-6으로 넉넉하게 앞섰지만 필승조 정우람과 강재민이 연이어 홈런을 맞고 무너지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이로써 시즌 49승78패11무가 된 10위 한화는 9위 KIA(56승73패10무)와 격차가 6경기로 벌어졌다. 한화가 잔여 6경기를 모두 이기고, KIA가 5경기를 전패해도 두 팀의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10위 꼴찌가 확정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0위로 굴욕의 역사를 썼다. 신생팀으로 1군 첫 해였던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10위였던 KT에 이어 두 번째 불명예 기록. 역대 8번째 꼴찌 기록은 KBO리그 최다 9번의 꼴찌를 한 롯데 다음이다.

전신 빙그레 창단 첫 해였던 1986년 6위 꼴찌로 시작한 한화는 2009~2010년 2년 연속 8위로 첫 연속 꼴찌를 경험했다. 이어 2012년 8위로 다시 꼴찌가 됐고, 2013~2014년은 신생팀 NC에도 밀려 9위로 떨어졌다. 3년 연속 꼴찌 암흑기.

이후 2015년부터 5년간 꼴찌를 하지 않았다. 2018년 정규리그 3위로 가을야구도 경험하며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실패 잔혹사도 끊었다. 그러나 2019년 9위로 급격하게 꺾이더니 지난해 KBO리그 역대 최다 타이 18연패 충격 속에 또 꼴찌로 추락했다. 시즌을 마치고 베테랑 선수들을 대거 정리한 뒤 구단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선임해 전면 리빌딩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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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을 완전히 새로 재편하면서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전력이 크게 약화됐고, 시즌 전부터 전문가들은 강력한 꼴찌 후보로 한화를 주저없이 꼽았다. 수베로 감독의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와 공격적인 야구로 시범경기 1위에 올랐고, 시즌 초반 기대 이상 경기력을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전력의 한계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6월23일 10위로 떨어진 뒤 더는 이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6월19일 대전 SSG전부터 7월1일 대전 두산전까지 시즌 팀 최다 10연패를 당하며 가장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시즌 막판 고춧가루 부대로 뜨며 9위 KIA를 한 때 2경기차로 추격했지만 지난 9~10일 더블헤더 포함 대전 KIA전 3연패로 탈꼴찌의 희망이 사라졌다.

하지만 잔여 6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시즌 49승을 거두며 지난해보다 3승 더 올렸다. 승률은 지난해 3할2푼6리에서 올해 3할8푼6리로 6푼이나 상승했다. 마운드에선 14승을 거둔 김민우가 토종 에이스로 성장했고, 강재민과 김범수가 불펜의 필승조로 우뚝 섰다. 하주석, 정은원, 노시환의 내야가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고, 내외야를 넘나드는 유틸리티 김태연의 등장도 큰 수확이었다.

거물 신인 투수 문동주가 데뷔할 내년에는 한층 밝은 미래가 그려진다. 올 겨울 특급 FA 영입으로 최대 약점인 외야와 공격력을 보강하면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꼴찌가 확정됐지만 내년을 위해 남은 6경기 유종의 미가 필요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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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태연이 중월 투런 홈런을 날린 후 덕아웃에서 수베로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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