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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계 한국인의 침략...루이비통, 오징어게임 강새벽도 모셨다 [생생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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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오징어게임`을 통해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 한 배우 정호연이 루이비통 글로벌 앰버서터로 발탁됐다. <사진 제공=루이 비통>


[생생유통] #모델이자 배우 정호연은 최근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됐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직후였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 폴로어 수가 드라마 공개 직전 40만에서 2100만으로 급증한 깜짝 글로벌 스타다. 루이비통은 2017년 봄·여름(SS) 여성 컬렉션부터 정호연과 협업해 왔다.

루이비통 여성 컬렉션 아티스틱 디렉터인 니콜라 제스키에르(Nicolas Ghesquiere)는 "호연의 뛰어난 재능과 환상적인 성격에 바로 빠져버렸던 것을 기억한다"면서 "루이비통과 시작했던 지난 여정의 새로운 장을 펼칠 것에 많은 기대가 된다"고 전했다.

K팝·K드라마 등 한국 대중문화가 전 세계적 '현상’(Phenomenon)이 되면서 명품 브랜드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 지역 홍보대사가 아닌,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에 참여하는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약하는 경우도 많아지는 추세다.

방탄소년단·영화 '기생충'·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해마다 한국 콘텐츠가 팬덤을 늘려나간 덕분이다. 해외 언론은 이런 현상을 두고 '코리안 인베이전'(한국인의 침략)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대중문화와 연관된 아티스트의 몸값이 해마다 올라가는 걸 체감할 정도"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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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로제, 생로랑 디자이너 안토니 바카렐로. <사진=인스타그램>


블랙핑크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가장 선호하는 아티스트로 떠올랐다. 멤버 4명 모두가 각자 다른 브랜드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활동할 정도로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패션쇼 파리 패션위크에 각자 브랜드 글로벌 앰배서더로 참가했을 정도다. 지수는 디올, 제니는 샤넬, 로제는 생로랑, 리사는 셀린의 얼굴로 패션쇼를 뜨겁게 달군 진풍경을 연출했다.

현장에 참가한 지수를 향해 디올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 피에트로 베카리는 "YG엔터테인먼트에서 내보내면 내게 연락해달라. 내가 당신을 데려가겠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디올을 보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 회장의 아들 앙트완 아르노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지수와 찍은 사진을 올리며 "디올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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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제니. <사진=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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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는 이듬달 5일 파리 패션위크 샤넬 2022 봄·여름(SS) 컬렉션에서 강렬한 붉은 의상으로 좌중을 사로잡았다. 제니는 팬덤 사이에서 '인간 샤넬'이라고 불리면서 브랜드 홍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멤버 로제는 파리 패션위크 직전인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패션계 최대 행사 멧 갈라에도 참여했다. 2018년 배두나가 참석한 이후 약 3년 만에 한국인 참가자였다. K팝 아티스트이자 선배 가수인 CL과 함께 행사장을 빛냈다.

멧 갈라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의상연구소 갈라'(Met Gala·멧 갈라)의 준말이다. 매년 특정 키워드에 걸맞은 의상을 입고오는 행사로 특이한 복장을 한 스타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CL은 한복과 데님을 묘하게 섞은 의상을, 로제는 생 로랑의 블랙 앤드 화이트 드레스를 입고 미국식 실용주의를 표현했다. 로제는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토니 바카렐로와 함께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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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2021 가을,겨울 시즌 남성 패션쇼에 출연한 방탄소년단. <사진 제공=루이 비통>


방탄소년단은 음악에서 뿐만 아니라 패션업계에서도 한 획을 그었다. 멤버 전원이 지난 7월 루이비통의 글로벌 앰배서더로 선정되면서다. 방탄소년단은 같은 달 첫 런웨이인 루이비통의 2021 가을·겨울(FW) 남성 패션쇼 오프닝 모델로 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 카이도 구찌 아이웨어 컬렉션 글로벌 엠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올 초에는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그의 이름을 건 '카이×구찌' 캡슐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럭셔리 브랜드들이 아이돌을 주목하는 이유는 명품시장이 MZ세대를 중심으로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어서다. K팝 아이돌의 주력 소비층과 맞아 떨어진다. 특히 명품시장 성장률이 뚜렷한 아시아에서는 K팝 아티스트 파급력이 북미·유럽보다 크다는 점도 배경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브랜드들이 K팝 아티스트를 주목하는 건 그들의 메시지와도 연관이 있다. 섹스·마약·폭력으로 얼룩진 외국 아티스트들의 가사와는 달리, K팝 가사에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가득하다. 환경·인권과 관련된 글로벌 이슈에도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다.

블랙핑크는 23일(현지시간)유튜브 오리지널에서 진행되는 구글 '디어 어스'(Dear Earth) 행사에 참여한다. K팝 아티스트로 유일하게 참가한 블랙핑크는 기후변화 인식 개선을 목표로 퍼포먼스를 펼친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구글과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 데즈먼드 투투 전 대주교,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 등이 출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 역시 '러브유어셀프'라는 메시지로 세상에 이름을 알린 대표 사례다. 2018년 9월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 행사에 참석해 "스스로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세계적 영향력과 긍정적 콘텐츠를 겸비한 K팝 아티스트에 명품 브랜드가 주목하는 이유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K팝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해마다 커져가고 있는 만큼 방탄소년단·블랙핑크를 잇는 명품 앰배서더 가수들도 잇따라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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