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자인 헝다 회장 "10년내에 부동산 사업 매출 규모 70% 이상 줄이겠다" 밝혀
23일 외신 등에 따르면 전날 쉬자인(許家印) 헝다 회장은 회사 내부 회의에서 부동산 사업 축소를 골자로 한 회사 사업 재편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에버그란데 시티 플라자의 벽에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개발 프로젝트 지도가 보인다. 2021.09.22. [사진=뉴시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에 따라 쉬 회장은 부동산 사업 매출 규모를 지난해 7천억 위안, 한화 약 129조원에서 10년 내에 2천억 위안, 약 36조9천억원 수준으로 지금보다 70% 이상 줄일 계획이다.
그의 발언은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헝다차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헝다차는 지난 2019년 설립됐으며 아직 단 1대의 자동차도 생산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류융줘(劉永灼) 헝다자동차 총재는 내년 초부터 텐진 공장에서 전기차를 출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첫 출하 차종은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등으로 알려졌지만 류 총재는 양산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아울러 쉬 회장은 앞으로 부동산에 대해서는 후분양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현재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몰린만큼 헝다의 선분양 주택을 매수하려는 고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부동산업계는 그동안 우리나라와 같이 주택 등 건물을 짓기 전에 고객들에게 분양을 하는 선분양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헝다그룹은 23일 지급 유예기간 종료를 앞둔 지난 21일 8천350만달러, 약 984억원의 달러화 채권 이자를 겨우 상환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자금난으로 헝다그룹의 대부분 건설 사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갚아야 할 빚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어서 유동성 위기는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