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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일만에 '접종완료 70%'…시작 늦었지만 美·英·日보다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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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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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지혜 기자 =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 방안을 논의하는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가 출범한 13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길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사무실로 이동하고 있다. 위원회는 사회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일상회복에 필요한 단계와 소요 시간, 백신 패스 도입 등 체계 전환에 필요한 주요 방안을 결정하고, 이달 중 실천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다. 2021.10.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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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이 시작된지 240일만에 접종완료율이 70%를 넘어섰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국보다 접종 시작이 늦었던데다 한때 백신 물량 도입에도 난항을 겪었지만 이들 국가들보다 접종완료율 70% 고지에 먼저 올랐다. 국민들의 높은 참여의식 덕분이었다.

70% 접종완료율은 그동안 정부가 공언한 대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전환을 위한 기준점이다. 이제 오는 29일 발표될 위드코로나 방안을 바탕으로 다음달 초 일상회복으로의 전환이 시작되는 것. 다만,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우세종이 된 상황이어서 접종완료율이 추후 80%가 넘어야 일상회복 속도가 빨라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으로 접종완료율을 더욱 끌어올리는 한편, 일상회복이 단계적으로 추진되는 동안 확진자 증가를 최대한 억누르는 것이 과제다.


240일만에 70%…美·英·日 보다 빨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23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잠정집계한 결과,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 수가 3594만5000명을 넘어 전체 인구(5134만명) 대비 접종완료율 7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6일 예방접종 시작 기준 240일, 3월 20일 2차접종 시작 기준 218일 만이다.

추진단은 지난 1월 28일,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통제를 위한 접종률 목표를 70%로 제시한 바 있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집단면역 달성을 통한 코로나19 유행 종식은 불가능하지만 예방접종 목표달성을 통해 위중중율과 사망률을 낮추고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시작할 수 있는 중요한 전제조건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는 것이 방역당국 판단이다.

우리나라는 국민들의 높은 참여와 관심으로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해, 우리보다 접종을 먼저 시작한 일부 주요 국가보다 접종 완료율 70% 고지에 먼저 올랐다. △미국(2020년 12월 14일 시작) 56.5%△영국(2020년 12월 8일 시작) 66.7%△독일(2020년 12월26일 시작) 65.5%△프랑스(2020년 12월 27일 시작) 67.4%△일본(2021년 2월 17일 시작) 69.0%△이스라엘(2020년 12월 19일 시작) 65.0% 등은 아직 접종완료율 70%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높은 국민 참여의식 덕이었다. 정은경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 단장은 "국민들께서 본인과 가족은 물론이고 공동체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참여의식을 바탕으로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주신 덕분에 전국민 70%이 접종을 완료할 수 있었다"며 "동참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가동…접종률 80% 이상 끌어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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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태형 기자 = 제1차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가 열린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일상 생활의 모습이 그려진 공사 담벼락 앞으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걷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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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부는 접종완료율 70%를 바탕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지난 22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제 2차 회의를 마친 정부는 오는 27일 3차 회의에서 일상회복 방안 내용을 보다 가다듬고 최종 결과물을 29일 내놓을 계획이다. 일상회복 전환 시점은 다음달 초로 잠정 예정된 상태다.

일단 일상회복 방안의 밑그림은 2차 회의를 통해 어느정도 나온 상태다. 영업시간 제한 해제는 감염병 전파 위험도가 가장 낮은 영화관과 독서실, 공연장 부터 가장 높은 유흥시설 순으로 단계적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간 위험도 단계로 분류된 식당과 카페부터 제한을 우선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방역당국의 설명이 곁들여졌다. 국민 이용빈도가 높은 '생업 시설'인 만큼 일상회복 전환과 관련한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판단인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접종 완료자에게 거리두기 규제 완화나 해제를 적용하는 일명 '백신패스'는 감염을 차단한다는 의미에서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 부터 적용되는 방안이 유력하다.

물론 접종완료율 70% 달성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시작은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국면의 끝이 아니다. 우선 접종완료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두 배 이상 강한 델타변이가 우세종이 된 상황이어서 70% 만으로는 일상을 완벽히 회복할 만한 지역사회 면역력을 갖추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천은미 이대 목동 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는 "델타변이 전에는 접종완료율 70% 정도가 되면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다고 봤지만 이제는 단지 70% 정도는 돼야 위드코로나로 갈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라며 "해외도 위드코로나로 가기 시작했지만 아직 위드 코로나로 가기에는 조금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같은 시각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최근 "접종완료율이 85%가 되면 집단면역은 대략 80%에 이르게 되고, 그렇게 되면 델타 변이조차도 이론적으로는 마스크 없이, 집합금지 없이, 영업금지·제한 없이도 이겨낼 수 있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재확산 방지 대책·재택치료 시스템 마련도 관건

일단 70% 접종완료율을 토대로 단계적으로 일상회복 전환을 추진하는 동안 유행 국면이 되살아날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야 하는 점도 과제다. 일찌감치 위드코로나 단계에 진입했지만 매일 4~5만명 신규확진자가 쏟아지는 영국이 반면교사다. 방역 완화를 통한 일상회복 과정에서 확진자 수 증가는 감수해야 하지만 의료체계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유행이 커지면 일상회복 전환의 의미가 사라진다.

일단 방역당국은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이 가동된다 해도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수칙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백신패스 도입 등도 준비중이지만, 미접종자의 상대적 불이익 등도 해소하는 섬세한 방역정책 마련이 필요한 상태다.

확진자가 집에서 스스로 관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 체계도 탄탄히 구축 돼야 한다. 최근 국내 첫 재택치료 환자가 사망한 사례가 발생했는데, 추후 단계적 일상회복을 진행한 가운데 재택치료자가 급격히 늘게 되면 관리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단계적 일상회복과 함께 앞으로 더 늘어날 재택치료를 위해서는 집에서 손쉽게 투약 가능한 경구용 치료제 확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재택치료자에게는 체온계와 산소포화도측정기, 손소독제 등 기본 방역물품으로 구성된 재택키트가 제공된다. 오는 28일부터는 자가검사키트와 종합감기약 등도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지만, 아직 전 세계적으로 경구용 치료제는 출시되지 않은 상태여서 경구용 치료제는 빠져있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전 타미플루처럼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치료제를 주며 집에서 요양하라고 하면 그것이 온전한 의미의 재택치료"라며 "지금의 재택치료는 사실상 방치 수준인데, 효과가 입증된 경구치료제가 보급되면 재택치료와 함께 위드코로나가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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