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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홍준표 "尹, 명백한 해당행위…장제원도 받아주고 심상정 외 동맹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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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경선 임하는 입장문' 발표…'당' 언급만 10여 차례

"윤석열, 대선서 승리해도 정상적 국정 운영 불가능해"

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 2021.10.2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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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23일 '전두환 미화' 논란에 따른 일명 '호남에 대한 개 사과' 파문에 휩싸인 라이벌 윤석열 후보를 향해 "수습하는 과정에서 국민을 조롱했는데 명백한 해당행위라고 본다"며 비판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최종경선에 임하는 입장문 발표'를 통해 "당이 30년간 호남을 안기 위해 노력한 것을 물거품으로 만든 사람이 윤 후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후보는 윤 후보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묶어 '적대적 공생관계'라고 꼬집으면서 "민주당 정권에 발목잡힌 '폭탄 후보'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윤 후보는 온갖 구설수와 비리로 대선 본선까지 버티지 못할 수도 있고 설령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윤 후보가 전날(22일)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만찬 회동을 한 데 대해서는 "다급한 모양이다. 그만큼 위기감을 느꼈다는 것"이라고 했다.

홍 후보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10여 차례 '당'을 언급하면서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탄핵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혼신을 다해 함께 해주신 동지 여러분께 혹여 저의 소홀함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며 자세를 낮추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종 경선까지) 남은 한주는 국회의원들과 각 지역 당협위원장을 만나고 경선을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홍 후보가 또 "정권교체에 뜻을 같이 한다면 어떤 분도 사양하지 않겠다"며 "다른 진영에 갔던 분들도 우리 캠프로 돌아오고 있고 장제원 의원도 받아주겠다"고 하자 현장에선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장 의원은 윤 후보 캠프에 상황실장을 맡아 캠프를 지휘했지만 아들의 음주사고 등의 문제로 상황실장직을 사퇴한 바 있다. 장 의원은 홍 후보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를 맡던 시절 수석대변인을 역임했었다.

홍 후보는 이어 "우리가 경선하는 목적은 본선에 나갈 최적의 후보를 찾는 것이고 편을 가르자는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경선이 끝나면 모든 후보들을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뿐 아니라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제외한 모든 범야권 후보와 '가치동맹'이 가능하다"며 야권 후보 연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아울러 그는 "제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2030의 힘이 얼마나 선거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지 당원과 국민들이 알게 될 것"이라며 "제가 후보가 되지 않는다면 청년들이 우리 당에 오지 않고 투표를 하지 않을 것이다. 상당수가 이재명 후보로 달아날 것"이라고 거듭 호소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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