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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델타변이도 무서운데, '더 독한 놈' 몰려오나…'델타 플러스', 영국 미국 이스라엘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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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코로나19 델타 후속 변이 '델타 플러스'가 영국에 이어 미국과 이스라엘에도 등장하면서 현지 방역 당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브리핑에 따르면 델타 변이의 새로운 하위 계통인 델타 플러스(AY.4.2)가 미국에서 발견됐다. 델타 플러스는 종전 델타변이보다 전염성이 10~15%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로첼 왈렌스키 CDC 국장은 "이 델타 하위 계통이 미국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국내 집단발병과 연계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 내 델타 플러스 감염 사례는 10건 미만이다. 미국에서는 델타 변이가 전체 코로나19 감염의 99%를 차지하며 지배종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델타 플러스는 영국 내 감염 사례의 10%에 육박하는 등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부스터샷 접종률이 30%를 넘긴 이스라엘도 새 델타 변이 등장에 현지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19일 몰도바에서 귀국한 11세 소년이 델타 플러스에 감염됐다.

코로나19가 변이를 반복하며 전염성을 높여가고 있어 우려를 키운다. 지난해 영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된 알파 변이는 원래 바이러스보다 50% 더 강했고, 올해 초 이를 대체한 델타는 알파보다도 60% 셌다.

다만 새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상황을 극적으로 바꿀 변수는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영국 옥스포드 백신그룹 책임자 앤드류 폴라드 박사는 BBC라디오에 "모니터링을 통해 새로운 변이를 발견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새 변이가 델타를 대체할 다음 변이임을 가리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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