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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LCC①]과당경쟁에 코로나19 여파까지…위드 코로나에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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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국내 LCC 총 9개…출혈경쟁으로 수익성 악화
코로나로 적자 심화…유상증자로 운영비 충당
위드 코로나로 국제선 물꼬…적자는 당분간 지속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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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과당경쟁에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계속된 적자 속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는 기존 운영 중이던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5개사에 이스타항공, 그리고 신생 항공사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까지 더해 총 9개사다.

몇년전부터 시장 규모에 비해 LCC의 수가 과하게 많다는 지적이 있었다. 코로나19까지 발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실제로 LCC들의 수익구조는 악화일로다. 작년과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제주항공의 3분기 매출액은 867억원, 영업손실은 670억원으로 추산된다. 진에어의 3분기 매출액은 679억원, 영업손실은 453억원으로 추정된다. 티웨이항공은 매출액 582억원, 영업손실 388억원으로 예측된다.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각각 전년 동기 영업손실 701억원, 492억원, 3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들 LCC 3사는 전 분기인 올해 2분기에도 각각 712억원, 488억원, 34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화물운송 사업으로 버티고 있는 대형항공사들과 달리 LCC는 여객운송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국제선 여객 수는 급감했고 국내선은 공급과잉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채비율이 증가하고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고 있는 것이다.

LCC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유상증자를 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기존 주주 등을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100% 이상의 초과 청약률을 기록하며, 2271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에어부산은 내년 1월까지 이 자금을 항공기 정비료 1307억원, 리스료 1036억원, 인건비 130억원 등에 쓸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진행한 우리사주 및 구주주 청약에서 94.1%의 청약률을 기록, 총 청약금액 약 2066억 원 가운데 1945억 원 규모의 청약금액을 확보했다. 진에어도 다음달 1230억원 가량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진에어 역시 우리사주조합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고 실권주는 일반 공모 청약을 모집한다. 발행 주식 수는 총 720만주이며 1차로 책정된 발행가액은 1만7200원이다. 마찬가지로 조달한 증자대금으로 리스료, 유류비, 인건비 등 운영비를 충당할 예정이다.

그러나 유상증자도 당장의 재무상태를 개선해줄 임시방편 해결책이다. 게다가 이번달 말이면 정부의 고용유지지원도 끝나기 때문에 LCC들은 무급휴직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급휴직의 경우는 평균 임금의 70%인 휴업수당을 정부가 최대 90% 지원하고 나머지 10%는 기업이 부담한다. 무급휴직의 경우엔 정부가 평균 임금의 절반 정도를 지원한다.

그나마 업계는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전환되고 해외 운항이 본격화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대형항공사 뿐만 아니라 LCC들도 국제선 물꼬 트기에 나섰다. 에어서울은 인천∼괌 노선을 12월 23일부터 주 2회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국내 골프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전세기를 띄운다. 태국 방콕, 중국 칭다오 등 18개 노선에 재허가도 신청한 상태다. 에어부산은 연내 김해공항에서 괌과 사이판으로 향하는 노선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LCC가 주력하는 국제선 대부분이 현재 코로나19가 심화되고 있는 동남아여서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더라도 적자 행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운항이 일부 재개된다고 해도 경영 정상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위드 코로나 시행되면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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