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6 (화)

"오징어 게임 잘 이해하는 법…" 외신이 설명한 '서울대', '깐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시아경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사진제공=넷플릭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황수미 기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 내용을 더 잘 이해하는 법을 다룬 외신 기사가 나와 화제다.

22일(현지 시각)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홈페이지에 '한국인이 아닌 이들을 위한 오징어 게임의 숨은 언어와 신호 해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기사는 드라마 속 장면을 하나씩 소개하면서 등장인물의 이름과 이력, 등장인물 간 호칭 등이 한국 사회에서 갖는 특수한 의미를 설명했다. 한국 사회와 문화를 잘 알지 못한 채 자막만으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들을 일러준 것이다.

기사는 등장인물 '한미녀'와 '오일남'의 이름을 사례로 들었다. 외국 시청자들은 금방 눈치채기 어렵지만, 한국 시청자들은 '미녀'와 '일남'이라는 이름에서 캐릭터의 특성을 일정 부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쌍문동의 자랑으로 등장하는 상우가 서울대를 간 것으로 설정된 것에 대한 설명도 기사에 등장했다. 기사는 쌍문동과 서울대가 각각 평범한 근로자층의 동네와 출세의 발판을 상징한다고 했다.

기사는 또 주변 사람들을 '사장님'으로 부르는 알리가 상우를 '형'으로 부르게 되는 과정을 통해 한국 사회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갖는 지위와 형이라는 호칭이 갖는 특별한 의미 등을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에 등장한 '달고나'와 '깐부' 등에 대한 설명도 있다. 한국인이 아니면 생소할 수밖에 없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와 WP 독자들이 오징어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목적이다.

한편 이 기사는 WP 도쿄지국 지사장으로 나가 있는 한국계 기자 미셸 예희 리가 작성했다. 그는 서울 태생으로 현재는 아시아계 미국인 언론인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미셸 예희 리 기자는 지난해 애틀랜타 총격 사건으로 한국인 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이 숨졌을 땐 아시아계 미국인의 시각을 담은 기사를 심층 보도하는 등 미국 주류 언론에 아시아계의 시각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황수미 기자 choko21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