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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인터밀란 단장의 한숨 "루카쿠 같은 선수 못 데려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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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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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인터밀란의 주세페 마로타 단장이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시즌 인터밀란은 유벤투스의 독주를 물리치고 11년 만에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그 중심엔 로멜루 루카쿠가 있었다. 그는 2020-21시즌 세리에A 36경기 24골 10도움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루카쿠는 2019년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인터밀란으로 이적했고, 꾸준한 발끝을 과시했다. 2시즌 간 공식전 95경기에 출전해 64골 16도움을 올렸다. 맨유에서의 실패는 온데간데없었다.

루카쿠의 주가는 치솟았고, 전방 스트라이커의 부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던 첼시가 러브콜을 보냈다. 인터밀란은 루카쿠를 지키고자 했지만,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심각한 재정난에 빠진 상태였기에 울며 겨자 먹기로 이적을 승인했다. 이적료는 무려 1억 1,500만 유로(약 1,575억 원)였다.

더불어 루카쿠의 개인 입장에서도 만족할 만한 이적이었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루카쿠는 첼시로 떠나면서 주급이 2배 인상됐다. 인터밀란에서 연간 750만 유로(약 102억 원)를 받았던 반면, 첼시에서는 1,500만 유로(약 204억 원)를 수령하게 됐다.

인터밀란은 떠난 자리에 AS로마에서 뛰던 에딘 제코를 영입함으로써 공백을 메꿨다. 현재까진 대성공이다. 제코는 세리에A 8경기에서 6골 2도움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인터밀란은 5승 2무 1패(승점 17)로 리그 3위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나 마로타 단장은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는 이탈리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를 통해 "루카쿠는 1억 1,500만 유로에 팔렸고, 우린 제코를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왔다. 그들은 경기장에서 큰 차이는 없다. 다만, 루카쿠는 첼시로 떠나면서 연봉 2배를 받게 됐다. 이탈리아 리그에선 그와 같은 수치는 존재할 수 없다"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이어 "오늘날 우리는 중요한 투자를 할 수 없다. 다시 루카쿠를 데려오기 위해서 7,500만 유로(약 1,025억 원)를 사용할 수 없다. 우린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고, 현명한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7,500만 유로는 인터밀란이 맨유에서 루카쿠를 영입할 당시 이적료다.

마로타 단장은 과거에 세리에A를 비판한 적이 있다. 그는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를 통해 "엘링 홀란드는 현재 유럽 최고의 공격수다. 그가 지금 이탈리아에 올 수 있을까? 절대 아니다. 세리에A는 프리미어리그, 프리메라리가와 격차가 크다. 우린 최종 목적지가 아닌 과도기 리그일 뿐이다"라며 아쉬움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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