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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언→남탓→망언→사과→망언... 윤석열의 무한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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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사과' 파문] 짧은 정치 경력의 구구한 '1일 1구설' 역사... '개 사과'는 그 꼭지점

오마이뉴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관련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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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 사과 당일 본인 반려견에 과일 사과를 먹이는 사진을 SNS에 게재하면서 정치입문 후 반복됐던 '1일(日)-1구설(口舌)'의 꼭짓점을 찍었다(관련기사 : "유감" → "송구" → 개+사과... 윤석열, 왜 이러나 http://omn.kr/1voih).

윤 후보 측은 "실무자가 가볍게 생각해 사진을 게재했다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 내렸다"고 해명했지만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과 한 인터뷰에서 "법률 전문가인 줄 알았더니 이 분이 정말 망언 전문가"라며 "이제 단지 실수다 또는 실언이다, 이런 수준 갖고 회복이 어려울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의 실언과 망언이 반복되고 있고 거듭된 비판과 지적을 받으면서도 고쳐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실제로 그는 대다수 자신의 구설에 대해 진의를 왜곡했다면서 '남탓'을 해왔다. 윤 후보가 지난 6월 정치입문 선언 후 구설에 올랐던 실언·망언들과 그에 대한 비판, 윤 후보의 대응 등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해 봤다.

■ 주 120시간 노동 (7/18 매일경제 인터뷰 중)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52시간 제도 시행에 예외조항을 둬서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하더라.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비판 : IT 업계 등이 소프트웨어 출시 등을 앞두고 특정기간 동안 장시간·고강도 노동(크런치모드)을 진행해 산재사망사고까지 발생하는 노동 현실을 도외시한 발언이란 각계의 비판을 받았다. 특히 주 120시간이면 주 5일 근무제를 적용하면 하루 24시간을 근무해야 하는 점을 두고 "나치 아우슈피치 수용소가 주 98시간 노동이었다"는 지적도 나왔다(관련기사 : "사람 잡는 대통령 되려 하나"... 윤석열 '주 120시간 노동' 발언 파문 http://omn.kr/1uikp).

해명 및 반박 : 윤석열 후보는 지난 7월 20일 대구 방문 때 "저와 정치적으로 반대쪽에 있는 분들이 마치 제가 120시간씩 일하라고 했다는 식으로 왜곡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따로 낸 입장문을 통해선 "주 52시간제를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데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강조한 것이지 실제로 과로하자는 취지가 아니었다"며 "여당 정치인들이 말의 취지는 외면한 채 꼬투리만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 부정식품 발언 (7/18 매일경제 인터뷰 중)
(미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를 소개하며) 프리드먼은 (단속) 기준보다 아래는, 먹으면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부정식품이라면 없는 사람들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줘야 된다는 것이다. (중략) 햄버거 50전짜리도 먹을 수 있어야 하는데, 50전짜리를 팔면서 위생이나 이런 퀄리티는 5불로 맞춰 놓으면 소비자 선택의 자유를 제한한다.

비판 : 가난한 사람들이 질 낮은 음식이라도 먹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란 비판이 나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당시 "건강, 위생, 안전, 생명이라는 국민의 기본권이 빈부에 따라 차별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것이 윤석열 전 총장이 강조하는 공정이냐"고 지적했고, 같은 당 유승민 후보도 "이런 사고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10조와 '모든 국민은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 34조와 위배되는 위험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해명 및 반박 : 윤석열 후보는 "어이없는 이야기"라면서 발언 취지가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그는 8월 2일 취재진을 만나 "인터뷰 하시는 분이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검사 생활하면서 가지고 다녔다는데 거기에 대해서 물어서 책에 나오는 얘길 언급한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다만, "국민건강과 직결되지 않는 거라면 (부정식품) 기준을 너무 높여 단속하고 형사처벌까지 나가는 건 검찰권의 과도한 남용이라는 생각을 평소에 가졌다"고 덧붙였다(관련기사 : "부정식품 과도한 처벌 반대" 윤석열 해명도 파장 예고 http://omn.kr/1uop2).

■ 대구 민란 (7/20 대구 동산의료원 방문 중 발언)
코로나19 초기 확산이 대구가 아니고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안 되고 아마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다.

비판 : 지역감정 조장 비판이 나왔다. 여당도 "국민을 분열시키고 대구의 지역감정을 (갖게) 하는 언어를 하는 것은 대통령 예비 후보의 격에 맞지 않는 언어(송영길 민주당 대표)", "대구 빼고 충청, 호남 등 다른 지역은 코로나로 민란이 일어났을 것이란 말입니까(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 등 강하게 반발했다.

해명 및 반박 : 윤 후보는 해당 발언이 '전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같은 날 관련 질문을 받고 "제가 그런 생각을 한다는 게 아니라 그 당시에 그런 얘기가 많았다는 것"이라며 "실제로 지역민들도 그 얘길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역감정이라고 하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더 이상 거론하거나 거기에 찾아가서 유불리를 따지고 해선 안 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대구가) 인내심을 가지고 나름 질서있게 위기를 극복하셨다는 말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관련기사 : 윤석열 "코로나 초기 확산 대구 아닌 다른 곳이었으면 민란" http://omn.kr/1ui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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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왼쪽)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청년정책 공약 발표에 앞서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 김병민 대변인과 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날 윤 후보는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과 관련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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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한 페미니즘 (8/2 초선의원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 중)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지, 선거에 유리하게 하고, 집권 연장에 악용돼선 안 된다. ...(중략)...
저출산 문제엔 여러 원인이 있다. 얼마 전 글을 보니깐 페미니즘이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 같은 것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을 한다는 얘기가 있다.

비판
: "저출산 문제의 본질은 '미래에 대한 불안'이 본질인데 대통령 후보가 오히려 패악질을 일삼는다(전용기 민주당 의원)", "건강한 페미 구분 짓는 감별사 자처하며 훈계하지 마시고, 여성들의 현실과 목소리를 먼저 공부하시라(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등의 비판이 나왔다.

해명 및 반박 : 윤 후보는 해당 발언 당일 "저출산과 페미니즘을 연결하는 건 논리적으로 무리가 있지 않나"라는 기자의 질의에 "저출산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구조적 문제를 이야기하고, 그런 주장을 하는 분도 있다고 언급한 것"이라며 자신의 입장이 아닌 '전언'임을 강조했다(관련기사 : 윤석열 "페미니즘, 정치적으로 악용... 남녀 간 건전 교제 막아" http://omn.kr/1uoly). 지난 8월 24일 관련 언론 칼럼엔 직접 "겸허히 수용한다.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나 "제가 비판하는 대상은 페미니즘을 악용하는 정치인"이라고도 덧붙였다.

■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발언(8/4 부산일보 인터뷰 중)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한 것은 아니다. 지진하고 해일이 있어서 피해가 컸지만 원전 자체가 붕괴된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방사능 유출은 기본적으로 안됐다.

비판 : 해당 발언은 보도된 지 4시간여 만에 삭제됐지만 이미 온라인상에서 논란을 샀다. 특히 사실관계부터 틀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후쿠시마 원전은 4호기까지 폭발했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방사능 유출로 원전 주변 지역에서는 사람이 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원희룡 후보도 "대통령으로서 준비는커녕 기본 자질이 안 돼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해명 및 반박 : 언론 탓을 했다. 윤 후보 측은 "인터넷판에 처음 올라온 기사는 후보의 의도와 다르게 반영됐다"면서 "의미가 다르게 전달됐을 경우 서로 조정할 수 있는 문제다. 인터뷰 보도 과정을 두고 공세를 벌이는 것은 비열한 정치 공세"라고 주장했다.

■ 메이저 언론 (9/8 고발사주 의혹 해명 기자회견 후)
앞으로 정치공작을 하려면 잘 준비해서 제대로 좀 하라. 인터넷 매체나 또 무슨 재소자나, 또 의원들도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우리 국민들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성 있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
(관련기사 : 제보자·인터넷언론 폄훼한 윤석열 http://omn.kr/1v4rk)

비판 : 언론사 규모를 근거로 보도의 신뢰성 여부를 따지는 등 문제적 언론관을 드러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메이저든 마이너든 모든 언론은 어떤 사안에 대해 취재하고 보도할 자유가 있다"면서 사과를 요구했고, 같은 당 홍준표 후보도 "든든한 검찰조직을 믿고 큰 소리 치던 검찰총장 때 버릇 그대로"라며 약자를 무시하는 특권의식을 드러냈다는 취지의 비판을 했다.

해명 및 반박 : 처음엔 자신의 발언을 취소하지 않았다. 윤 후보는 9월 9일 열린 강원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에 "규모가 큰 언론사에서 당당하게 붙으라. 그래야 책임도 질 수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라고 답했다. 그러나 한국인터넷기자협회가 "인터넷 언론 전체의 명예를 훼손했다"면서 사과를 촉구한 9월 11일 열린 대구 기자간담회에선 "인터넷 매체에 근무하는 기자들이 불쾌하거나 상처를 받은 건은 깊이 사과를 하겠다"고 말했다.

■ 아프리카 노동 (9/13 경북 안동 대학생 간담회 중)
사람이 이렇게 뭐 손발로 노동을 하는, 그렇게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손발 노동)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이다.

비판 : 육체노동을 비하하는 발언이란 비판이 잇따랐다. 유승민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지금 이 순간에도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과 인문학의 발전을 위해 인생을 쏟아 붓고 있는 인문학도들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촉구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도 "생명까지 위협 받아가며 손발로 일하는 시민들을 위로하지는 못할 망정 천박한 노동으로 취급하는 인식으로 대통령이 되겠다는 것은 헌법가치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관련기사 : "손발노동은 아프리카나"... 윤석열, 노동 얘기만 하면 뭇매 http://omn.kr/1v7ro).

해명 및 반박 : 윤 후보 측은 처음엔 "윤 후보가 학생들에게 설명한 전체 맥락이나 취지는 전혀 다르다"면서 언론의 왜곡보도를 주장했다. 윤 후보는 9월 15일 한국노총을 방문한 자리에서 "저숙련 단순노동이 후진국으로 넘어가고 있으니 학생들이 더 첨단과학기술을 습득하고 연마하는 게 좋지 않겠냐는 그런 뜻"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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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지난 9월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에 출연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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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약통장 (9/23 국민의힘 대선경선 2차 TV토론회)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보지 못했다.

비판 : "직접 주택청약 같은 것 만들어 본 적 있냐"는 유승민 후보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무주택자의 아파트 분양 청약을 위해 필수적인 상품임에도 "집이 없어서 만들진 못했다"는 엉뚱한 대답을 한 셈이었다. 주택청역 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드러낸 것은 물론, "절대다수의 무주택 서민과 청년 신혼부부 가슴에 대못을 박는 망언(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이란 주장도 나왔다.

해명 및 반박 : 윤 후보 측은 하루 뒤인 9월 24일 "30대 중반에 직업을 가졌고 부모님 댁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살고 있었는데다 결혼도 50세가 넘어서 했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직업상 여러 지역으로 빈번히 이사를 다녀야 해서 청약통장 혜택을 받기도 어려웠다. 그런 취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공지를 냈다. 그러나 이마저 논란을 사자, "주택청약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는 "주택청약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로 정정됐고, "청약통장 혜택을 받기도 어려웠다"는 대목은 아예 뺀 '업데이트' 해명을 내놨다(관련기사 : 윤석열 "취직·결혼 늦어 청약 무관심, 혜택 못봐" http://omn.kr/1vb3c).

■ 치매 환자(9/29 유튜브 <석열이형TV> 출연 중)
청약 통장은 모를 수 없다. 내가 집도 없고 혼자 살고, 홀몸으로 지방을 돌아다녀 청약 통장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웠다는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 말꼬리를 잡아 청약 통장이 뭔지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더라. 주택청약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다.

비판 : 23일 TV토론 때의 청약통장 발언을 직접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또 다른 실언이다. '특정 질환(치매)'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특히 윤 후보가 해당 방송에서 "가십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정치인의 하나의 서비스 정신"이란 발언도 내놨다. 이에 대해 '치매 환자 비하' 비판이 일자, 윤 후보 측은 해당 영상을 편집했다. 그러나 유승민 후보 측은 "지금 일상이 무너지고 생계가 위협받는 우리 국민은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 희망을 찾고 싶은 거지 가십거리를 찾고 싶은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후보도 "한두 번도 아니고 막말을 늘어놓는 건 중대한 인격적 결함이라고 봐야한다"고 질타했다.

해명 및 반박 : 윤 후보 측은 치매 환자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윤 후보 측은 입장문을 통해 "경위야 어떻든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다는 후보의 입장을 전한다"며 "주택청약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나온 말이지만, 해당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후보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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